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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실 감독 "광양서 우승하고 싶었는데…"축구 인생 시작한 곳… 동산정산고 준우승 아쉬움 속 훗날 기약
서동영 기자  |  mentis@sen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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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07  09: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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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실(왼쪽) 동산정보산업고 감독이 고등부 우수감독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미소짓고 있다.

“그 분한 마음을 가지고 다음에 우승하면 되는 거야.”

유영실 동산정보산업고등학교(동산정산고·서울) 감독은 낙담하는 선수들을 이렇게 다독였다.

유영실 감독이 이끄는 동산정산고는 5일 광양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4 춘계여자연맹전 고등부 결승에서 지난해 전관왕 현대공업고등학교(현대공고·울산)를 맞아 연장까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했다. 동산정산고는 14골로 대회 득점왕을 차지한 박예은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리는 강수를 뒀지만 아쉽게 우승엔 실패했다.

동산정산고 선수들은 정상을 눈앞에서 놓친 것을 아쉬워했고, 유 감독은 그들을 위로했다.  물론 가장 아쉬운 사람은 유 감독 본인이었을 터였다. 그는 누구보다 우승을 원했다. 경기 전 “현대공고보다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다”며 우승 의지를 내비쳤을 만큼 자신을 갖고 있었다.

정상 등극을 원했던 이유는 현대공고의 대회 연패 저지 외에도 또 하나가 있었다. 대회 개최지인 광양은 그의 축구 인생이 시작된 곳이기 때문. 그는 광양여고 1학년 때인 1991년에 축구를 시작했다. 자신이 축구화를 처음 신은 곳에서 지도자로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싶었을 터였다.

“저보다는 선수들이 제일 아쉽겠죠”라며 애써 미소를 지은 그는 “이번 대회에서 아이들이 잘 해줬다”는 말로 아쉬움을 삭였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최강팀을 상대로 꿋꿋하게 맞선 동산정산고와 유영실 감독은 이어진 시상식에서 함께 웃으며 준우승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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