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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신살 뻗친 한국축구, 환골탈태 필요하다
최승진 기자  |  hug@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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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5  10: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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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축구저널 최승진] 한국축구 곳곳에 빨간불이 켜졌다. 위기다. 팬은 판이 바뀌길 바란다. 대한축구협회는 속수무책이다. 아니 수수방관인 듯하다.

국가대표팀이 세계도 아닌 아시아 무대에서 헐떡거렸다. 9회 연속 월드컵 티켓을 따고도 손가락질을 받았다. 청소년대표팀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십에 나선 U-19 팀과 U-16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게다가 U-22 팀은 두 달 전 동티모르와 비기는 수모를 당했다. 아시아의 호랑이가 종이호랑이가 됐다.

프로축구도 마찬가지다. 올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에 단 한 팀도 오르지 못했다. 국가대표팀은 조롱의 대상이 됐을망정 관심이라도 모은다. K리그는 점점 그들만의 리그가 되고 있다. 관중석에 찬바람만 분다. 프로야구와는 이제 비교의 대상도 못 된다. 올시즌을 앞두고는 두 팀이나 문을 닫았다. 경고음이 요란하지만 대책은 없다.

아마추어 축구도 제자리걸음이다. 시대의 변화를 감안하면 뒷걸음질이다. 지도자들은 불안한 신분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성적에만 목맬 수밖에 없다. 어린 선수들은 창의력은커녕 개인기마저 키우지 못한다. 갑의 횡포가 난무하고 입시 부정이 여전하다. 각급 대표팀과 프로축구에 양분을 제공해야 할 뿌리가 오히려 영양실조다. 줄어드는 협회의 지원을 탓하는 목소리가 높다.

   
▲ 한국축구가 흔들리고 있다. 풀뿌리 축구부터 국가대표팀까지 총체적 난국이다. 사진은 지난달 한국과 이란의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 /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엎친 데 덮쳤다. 엊그제 대한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조중연 전 회장과 이회택 전 부회장을 비롯해 김주성 황보관 등 내로라하는 축구인 이름이 포함됐다. 망신살이 뻗쳐도 단단히 뻗쳤다. 사기 혐의로 입건된 직원도 있다. 도덕 불감증이 만연했다. 복마전이란 비난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이 와중에 거스 히딩크 감독 복귀설마저 불붙은 집에 기름을 부었다. 산적한 현안을 모두 집어삼키는 ‘이슈 블랙홀’이 되고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여론이 히딩크 편에 서서 들끓고 있는 이 현실이 곧 한국축구의 모든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2002년의 추억을 소환해야 할 만큼 ‘잃어버린 15년’의 문제가 심각하다.

팬과 일선 축구인은 협회를 보며 실망을 넘어 절망하고 있다. 한국축구의 발전은커녕 위기를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위기를 위기로 못 느끼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물러난 기술위원장이 아직도 부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게 단적인 예다. 기술위원회는 국가대표팀 감독을 새로 뽑으며 급한 불만 껐다. 그리고 두 달 간 휴업 상태다. 한국축구의 두뇌 노릇을 해야 할 기술위원회가 뇌사 상태일진대 다른 분야야 오죽하겠는가.

대한축구협회는 지금 정몽규 회장의 연임에 신경 쓸 때가 아니다. 협회는 지난달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월드컵 최종예선 통과가 불투명해 한창 여론이 악화돼 있을 때다. 국제축구연맹(FIFA) 지침에 따라 독립성을 제고한다는 명분이었다. 여기에 중임(2연임)으로 묶였던 회장 임기를 3연임이 가능하도록 고쳤다. 총회 결과를 발표하며 이 내용을 쏙 빼놓기까지 했다.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달 임시 대의원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2연임으로 묶여 있던 회장 임기를 3연임이 가능토록 의결했다. /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협회는 연임도 FIFA의 예에 맞춘 것이라고 한다. 어불성설이다. FIFA는 오랜 세월 회장 연임 제한이 없었다. 장기 집권이 큰 폐해를 낳았다. 지난해 인판티노가 FIFA 수장에 오른 뒤 선거 공약대로 3연임으로 임기를 제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회장 중임 규정을 마련했다.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FIFA의 취지에 맞는 선제적 조치였다. 이를 “FIFA 회장도 3연임이 가능하니 우리도 그렇게 한다”며 줄였던 걸 다시 늘려 놓으려고 한다. 어처구니가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환골탈태해야 한다.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진정 필요한 것을 고민해야 한다. 꼼꼼하게 계획하고 꿋꿋하게 추진해야 한다. 풀뿌리 축구부터 돌봐야 한다. 그러려면 사람이 바뀌는 게 먼저다. 무능력 무소신 무책임을 일소해야 한다. 무사안일을 몰아내야 한다. 협회는 팬과 일선 축구인을 위해 밥상을 차려야 한다. 제 밥그릇만 챙기는 사람은 이제 없어야 한다. 판이 바뀌지 않으면 팬이 없어진다. 팬이 없으면 판도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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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팡
축협의 병폐가 쌓여 있는데, 비판기사가 거의 없는 기레기들 잔치에서 축구저널 최승진 기자님의 오아시스같은 기사 감사드립니다. 깨어 있는 기자의 양심에 박수를 쳐 드립니다. 축협적페세력들을 몰아내어 자정능력이 없는 축협개혁과 쇄신을 이루도록 널리 이기사를 알리고 싶습니다. 만고역적 김호곤! 국민역적 신태용! 끌어 내리면, 한국축구의 개혁이 시작 될 것입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2017-10-07 09:23:50)
축구사랑
오직 자기는 볼을 뺏기면 안된다라는 강박증이 있어서 그런지 상대수비수만 오면 빽패스,횡패스.뻥축구가 우리축구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든다 .우리 선수처럼 앞의 빈곳은 보질 못한채 오직 빽패스와 횡패스만 하려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성인축구를 가기위해서 학교축구가 필요하다 배워야할 선수를 단독으로 찬스를 마련하려하면 축구는 혼자하는종목이 아니다라고 패스만을 강조하니 우리축구가 멍들고 있다
(2017-09-15 11: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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