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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전, 100억 원 그리고 ‘운명’이 걸렸다
이민성 기자  |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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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5  00: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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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전의 땅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훈련 중인 한국 대표팀.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5일 밤 12시 월드컵 최종예선 최종전
본선행 실패 땐 FIFA 배당금 못 받고
축구협회는 스폰서 규모 축소도 우려 

[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한국 축구의 사활이 걸린 날이 밝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5일 밤 12시(6일 0시)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9회 연속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은 4승 2무 3패 승점 14점으로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A조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안심할 처지는 아니다. 우즈벡(4위‧승점 12)에 패하면 2위 자리를 내준다. 비겨도 같은 시간 열리는 경기에서 시리아(3위‧승점 12)가 이란(1위‧승점 21)을 꺾으면 골득실차에서 시리아에 밀려 순위가 떨어진다. 조 3위가 되면 10월 B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11월 북중미 4위와 마지막으로 월드컵 티켓을 다퉈야 한다.

우즈벡과의 한판에는 100억 원이 걸려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내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총상금은 약 4000억 원에 달한다. 본선에 오른 32개 팀은 기본 출전 배당금으로 약 90억 원을 거머쥔다. 여기에 약 17억 원의 준비금도 받는다. 월드컵 본선에만 올라도 한국은 100억 원이 넘는 돈을 손에 넣는다. 

하지만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다. 매년 협회로 들어가는 약 250억 원 규모의 스폰서 후원금이 크게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대표팀은 물론 K리그와 유소년 축구까지 직격탄을 맞는다. 한국 축구의 뿌리부터 기둥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 한국 선수들이 우즈벡전을 앞둔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다행히 한국은 우즈벡을 상대로 승승장구해왔다. 1994년 10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처음으로 만나 0-1로 패했지만 이후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역대 전적은 10승 3무 1패. 이번 경기가 열리는 타슈켄트에서는 1승 2무를 기록했다.

그러나 신태용호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우즈벡을 만난다. 지난달 31일 이란을 꺾으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1명이 퇴장 당한 이란을 상대로 단 1골도 뽑아내지 못하고 득점 없이 비겼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하고 신태용 감독을 선임했지만 대표팀의 경기력은 달라지지 않았다. 몸값(이적료)이 400억 원에 달하는 손흥민(토트넘)도 힘을 쓰지 못했다.

이란전을 졸전으로 마친 신태용호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경기가 끝난 뒤 신 감독은 ‘잔디 탓’을 해 팬들의 원성을 샀다. 주장 김영권은 “관중 소리가 크다 보니까 경기장 안에서 사실 소통하기가 굉장히 힘들었다”고 말해 이란전을 찾아 열렬한 응원을 펼친 6만3000여 관중의 마음에 생채기를 냈다.

공수의 중심을 잡아줄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가운데 신 감독은 지난 이란전과는 다른 선발 명단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란전 6분 출전에 그친 이동국(전북) 왼발의 달인 염기훈(수원) 등 베테랑들의 출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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