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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벌 6만 명 모여도 한국 승률은 50%
이민성 기자  |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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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30  11: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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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9월 중국과의 최종예선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31일 이란전 4년 만에 6만 관중 기대
원정팀 압박 노리지만 역대 기록 보면…

[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6만 관중이 꼭 승리를 보장하는 건 아니다.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에 한국 축구의 사활이 걸려 있다. A조 2위인 한국은 예선 2경기를 남겨둔 현재 3위 우즈베키스탄과 승점이 1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조 2위까지는 본선에 직행하고 3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는 홈에서 열리는 이란전을 약 6만6000명이 들어올 수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기로 지난달 결정했다. 지방에서 여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결국 관중 유치가 수월한 서울로 정했다. 경기 시간도 오후 9시로 늦췄다. 보통 주중에 열리는 경기는 오후 8시에 킥오프한다. 협회는 평소보다 1시간을 늦춰 일과가 끝난 뒤 더 많은 팬이 찾아올 수 있도록 유도했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홈팬의 열렬한 응원으로 대표팀에 힘을 불어 넣어주기 위해서다.

현재까지는 준비가 순조롭다. 협회는 29일 이란전 입장권이 5만 장 넘게 판매됐다고 발표했다. 현장 판매분까지 합치면 2013년 10월 브라질과의 친선전 이후 4년 만에 6만 관중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 관중 전원에 붉은 티셔츠를 나눠주기로 했다. 관중석을 온통 붉게 물들여 원정팀을 압박하는 심리적인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 지난해 10월 이란-한국전이 열린 아자디 스타디움.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하지만 관중이 꽉 찬다고 해서 반드시 이기는 건 아니다. 6만 명이 넘게 들어온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표팀의 승률은 50%에 그친다. 2001년 11월 크로아티아와의 개장 기념 친선 경기에서는 2-0으로 승리했지만 이후 5연패를 당했다. 지난 2013년 브라질과의 친선 경기까지 총 19번 경기를 펼쳤는데 8승 3무 8패를 기록했다.

그나마 6만 여 상암벌에서 이란과의 승률은 괜찮은 편이다. 6만1457명이 입장한 2005년 10월 친선 경기에서는 조원희와 김진규의 골로 2-0으로 승리했다. 2006년 아시안컵 예선에서는 6만3113명이 지켜본 가운데 1-1로 비겼다.

협회는 구름관중으로 기선을 제압할 요량이지만 이란은 오히려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이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부담은 안 된다. 이란 홈에서는 10만 명 이상이 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0만 명을 수용하는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은 ‘원정팀의 무덤’이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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