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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툭 건드리는 케이로스, 꽁꽁 싸매는 신태용
이민성 기자  |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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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30  10: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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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 대표팀 감독.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이란 감독은 오락가락 심리전
한국 감독은 조용히 결전 대비

[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결전을 앞둔 여우와 여우의 심리전이 뜨겁다.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이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앞두고 양국 지도자가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 A조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이란 카를로스 케이로스(64) 감독은 잔꾀를 부리며 한국을 자극했고, 2위 자리도 위태위태한 한국 신태용(47) 감독은 “심리전에 말려들지 않겠다”면서 비밀리에 이란전을 준비하고 있다.

케이로스 감독은 여우로 불린다. 심리전에 능통하기 때문. 포르투갈 출신인 그는 포르투갈, 일본, 잉글랜드, 스페인 등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고 2011년부터 이란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다. 2013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한국을 1-0으로 꺾고는 주먹을 내밀며 한국을 자극했다.

4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 27일 첫 훈련을 마치고 흙바닥이 드러난 훈련장 사진을 SNS에 올리며 불만을 나타냈다. 29일에는 파주에서 예정된 훈련을 돌연 취소했다. 그는 훈련장 사진에 대해서는 “아름다운 한국을 알리고 싶었다”는 생뚱맞은 답변을 내놓았고 “한국은 월드컵에도 여러 번 나간 팀이다. 배울 점이 많다”며 갑자기 꼬리를 내리기도 했다.

   
▲ 이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공교롭게도 케이로스 감독에 맞서는 신태용 감독의 별명도 ‘여우’다. 선수 시절에는 센스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고 감독으로서는 다채로운 전술을 구사했다. 신 감독은 “케이로스 감독이 심리전을 펼치지만 말려들 필요가 없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신 감독도 여우답게 이번 이란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6일 수원 삼성과의 연습 경기를 철저한 비공개로 치렀다. 평소 훈련도 언론에 몸을 푸는 정도만 공개하는 등 이란전 관련 정보를 철저히 감추고 있다.

신 감독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직전인 2014년 9월 2차례 A매치를 임시로 지휘한 적이 있지만 정식 A매치 감독 데뷔전은 이번 이란전이다. 어떤 전술을 들고나올지 예상하기 힘든 데다 비공개 준비로 일관하며 케이로스 감독을 흔들고 있다. 특히 대표팀 기둥인 기성용의 이란전 출전이 불투명해 뜻밖의 전술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하다. 두 감독의 지략 대결은 31일 결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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