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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아쉽지만… 이란에 ‘세트 플레이’ 조준
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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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30  07: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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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중 차두리 코치(가운데)가 뽑힌 잔디를 발로 밟고 있다.

신태용호 31일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잔디 영향 안 받는 계산된 ‘한 방’ 준비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란 타도’를 외치고 있다. 한국 축구의 명운을 건 일전을 앞둔 상황에서 잔디가 변수로 떠올랐다. 세트 플레이가 더 중요해졌다. 

한국은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를 이겨야 러시아행 가능성이 높아진다. 

상대는 난적 이란이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지난해 최종예선 4차전 포함 최근 4경기 연속 0-1로 무릎을 꿇었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의 지휘 아래 태극전사들은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불안한 부분이 있다. 기성용 황희찬 손흥민 등 핵심 선수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전력 외의 문제도 있다. 바로 잔디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는 좋지 않기로 소문났다. 오죽하면 기성용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하고 싶지 않다”며 작심하고 비판했을 정도다. 최근 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은 이번 이란전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그라운드를 손봤다.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새로 심은 잔디의 뿌리가 완전히 땅에 박히기에는 시간이 짧았다. 신태용 감독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잔디에 대해 “관리에 신경을 쓴 것 같은데 선수들이 스파이크에 힘을 주면 들릴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신 감독의 우려는 금방 드러났다. 이날 훈련 중 선수들이 움직일 때마다 잔디가 움푹 파였다. 아예 뽑혀 나오기도 했다. 경기 당일에도 마찬가지 상태일 것으로 예상된다. 패스 등 선수들이 뛰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 지난 24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 중인 대표팀 선수들.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이 때문에 중요해진 건 세트 플레이다. 킥을 활용한 세트 플레이는 잔디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중요한 경기일수록 치밀하게 계산된 한 방이 경기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 

대표팀은 지난 25일과 29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세트 플레이 완성에 힘을 기울였다. 특히 해외파까지 모두 합류한 다음날인 29일 오전에는 2시간 가까이 세트 플레이 훈련만 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작전이 50개는 나왔다”고 농담을 할 정도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홈팀 한국이 제공한 훈련장 잔디를 들먹이며 심리전을 펼쳤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선수 시절 영리한 플레이로 ‘여우’라고 불렸고 지도자로서도 같은 면모를 보였다. 한국이 어떤 세트 플레이로 이란을 놀라게 해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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