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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월드컵 오른 니제르, ‘씨앗’ 심은 K리거 본즈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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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30  04: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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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제르 출신 K리거 본즈(왼쪽). 2012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활약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아프리카 빈국, 2012 네이션스컵 진출 돌풍
꿈 키운 유망주들 FIFA 주관대회 첫 본선행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우리 선수들은 5년 전 성인 국가대표팀 활약을 보고 꿈을 키운 유망주들이다.”

아프리카 서부 내륙국가 니제르는 지난 5월 ‘작은 기적’을 일궜다.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아프리카 챔피언십 4강에 오르며 월드컵 티켓을 딴 것. U-17 월드컵은 오는 10월 인도에서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본선무대를 밟는 최초의 니제르 대표팀을 이끄는 수마일라 티모고 감독은 29일(이하 한국시간) FIFA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어린 영웅들을 소개했다. 

가난한 나라 니제르는 축구로도 별로 빛을 보지 못했다. 성인 월드컵은 한 번도 못 나갔다. 러시아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했다. FIFA 랭킹은 116위에 불과하다. 그래도 잠시나마 가능성을 보인 시기가 있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본선에 처음 진출한 2012년이 그 시작이었다. 

당시 니제르 대표팀엔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가 한 명 있었다. 지난해부터 K리그 클래식(1부) 광주FC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본즈(27)다. 5년 전 본즈는 스물둘 나이로 네이션스컵에 나서 모로코전(0-1 패)과 튀니지전(1-2 패)을 뛰었다. 니제르는 3패로 탈락했지만 이듬해 또 한 번 네이션스컵 본선에 오르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였다.

그 모습을 보고 자란 선수들이 현 니제르 U-17 대표다. 티모고 감독은 “그때 성인팀이 두 차례 성과를 낸 것이 U-17 월드컵 진출로 이어진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니제르 최초 FIFA 주관대회 본선 진출을 이끈 티모고 U-17 감독. /사진 출처 : FIFA 홈페이지

니제르는 예선부터 승승장구했다. U-17 월드컵 2연패(2013·2015년 우승)에 빛나는 나이지리아, 가봉 등 강호들을 격파했다. 이젠 월드컵 본선에서 돌풍을 이어갈 차례다. 니제르는 북한, 브라질, 스페인과 D조에 묶였다. 

티모고 감독은 “청소년 대회는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 우리는 유망한 선수가 많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아프리카에서도 니제르 돌풍이 회자됐다. 월드컵 본선 기간에도 비슷할 것”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현 대표팀은 2년 뒤 니제르에서 개최하는 아프리카 U-19 챔피언십을 준비하는 팀이기도 하다. 선수 시절 니제르 대표팀 주장을 맡으며 ‘황제’라는 애칭까지 얻은 티모고 감독은 “곧 니제르에 국립축구아카데미가 생긴다. 유망주들이 2년 간 머물며 훈련할 수 있는 시설”이라며 “지금 선수들이 곧 성인 대표팀 주축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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