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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cm 전민광, 196cm 말컹보다 높았다
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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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27  08: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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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경기에서 경남 말컹(오른쪽)을 막고 있는 서울이랜드 전민광.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경남 주포 봉쇄한 서울이랜드 수비수
두 차례 쓴맛 보고 마침내 환한 웃음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서울이랜드FC가 K리그 챌린지(2부) 1위 경남FC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 중심에는 중앙 수비수 전민광(24)이 있다. 그는 김병수 서울이랜드 감독이 내린 말컹 봉쇄 임무를 잘 수행했다. 앞선 두 번의 쓰라린 경험 덕분이다.  

서울이랜드는 26일 경남전에서 최오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경남의 7연승을 저지하는 동시에 4연승을 달렸다. 평소 얼굴에 감정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김병수 감독은 경기 후 축하 인사를 받자 환하게 웃었다. 

예상을 깬 결과다. 서울이랜드가 3연승이라지만 객관적인 전력과 더불어 6연승에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경남의 상승세에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경남에는 스트라이커 말컹(23)이 있었다. 그는 한국 무대 첫 해인 올시즌 15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위압감을 느끼게 하는 196cm의 키를 활용해 공중볼에 강점을 보일 뿐만 아니라 골결정력까지 탁월하다.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도 뛰어나다. 경남이 1위를 달리는데 1등 공신이다. 

서울이랜드를 상대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 12일 첫 번째 맞대결(0-1 서울이랜드 패)에서 정확한 패스로 정현철의 결승골을 도왔다. 5월 13일 두 번째 만남(0-3 서울이랜드 패)에서는 헤딩을 따내는 과정에서 파울을 얻어내 정원진의 프리킥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3분 뒤에는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전민광에게는 악몽의 순간이었다. 두 경기 모두 말컹을 막는 데 실패했다. 첫 번째 경기에서는 말컹의 움직임에 속아 어시스트를 막지 못했다.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공중볼을 다투다 말컹에게 반칙을 범해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 챌린지 득점 선두 경남 말컹은 196cm의 큰 키로, 공중볼 다툼에 강하다.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말컹과의 세 번째 만남을 앞두고 이를 갈았다. 말컹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분석한 그는 앞선 두 경기보다 더 철저하게 따라다녔다. 특히 말컹이 점프를 하면 여지없이 같이 뛰어 공을 걷어냈다. 186cm의 전민광은 “말컹보다 작지만 헤딩은 자신 있었다. 오늘 경기만큼은 공중볼 다툼에서 지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덕분에 말컹은 무득점으로 침묵을 지켰다. 말컹 마크에 수비 조율까지 맡은 전민광은 “나뿐만 아니라 수비 조직력 향상에 힘쓴 김병수 감독님과 동료들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말컹을 막아냈다는 사실과 더불어 만족하는 부분은 무실점이다. 서울이랜드의 올시즌 무실점 경기는 이날 포함 27경기 중 7번뿐이다. 지난 23일 아산전(3-2 서울이랜드 승) 때도 2골을 내줬다. 최오백의 해트트릭이 아니었다면 승리가 힘들었다. 그는 “그동안 공격수들에게 미안했다. 이제는 체면이 섰다”며 기뻐했다. 

서울이랜드 창단 멤버인 그는 “그동안 팀의 부진을 보면서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이제는 고비를 넘긴 것 같다. 클래식(1부) 승격 희망이 남아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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