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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4강 멤버, 서울 찾는 이란 기죽인다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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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26  09: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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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월드컵경기장 내부 복도가 2002년 월드컵 스타들로 장식됐다. 이 통로로 이란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경기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신태용호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결전
이란 라커룸 복도에 월드컵 영웅들 사진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15년 전 월드컵 영웅들이 ‘신태용호’ 기선 제압을 돕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을 치른다. 조 2위 한국(승점 13)은 지금 순위만 지켜도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한국은 조 1위 이란(승점 20)을 상대한 뒤 다음달 6일 우즈벡 원정 경기로 최종예선을 마친다.

약 한 달 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원정팀 라커룸에서 그라운드로 이어지는 복도 벽면이 2002년 월드컵 대표팀 사진으로 장식돼 있다. 서울시설공단의 경기장 내부 리뉴얼 공사 일환으로 박지성 김남일 이천수 설기현 등 당시 ‘4강 신화’를 쓴 선수들의 모습이 새겨졌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허정무 홍명보 등 역대 월드컵 대표팀 감독도 볼 수 있다.

경기 당일 이란 선수단은 한국축구 역사상 가장 빛난 시기의 태극전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라운드로 입장하게 된다. 특히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세계적 스타 플레이어이자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과의 2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은 선수라 상대 입장에선 사진만으로도 위압감을 느낄 법하다. 

   
▲ 서울월드컵경기장 내부 복도가 2002년 월드컵 스타들로 장식됐다. 이 통로로 이란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경기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그라운드도 한국 선수들이 원활한 패스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잔디 보수를 마쳤다. 신태용 감독과 주장 기성용 등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서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설공단은 지난 19일부터 사흘 동안 전체 잔디 4분의 1을 교체했다. 또 더운 날씨로부터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대형 송풍기와 스프링클러를 사용해 온도를 낮추고 있다. 

관중석에서는 구름관중이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4일 이란전 입장권 예매가 4만 장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번 입장권 예매는 지난 10일 시작됐다. 협회는 이란전 6만 관중 이상을 목표로 각종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은 이란에 유독 약했다. A매치 통산 9승 7무 13패.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4연패를 포함해 1승 3무 6패로 헤맸다. 지난해 10월 원정경기에서는 90분 동안 유효슛을 하나도 때리지 못한 졸전 끝에 0-1로 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그 경기 이후 입지가 급격히 흔들리며 끝내 지난 6월 물러났다. 

이제 신태용호가 악연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경기장과 팬들의 준비는 끝났다. 선수단이 천적 이란을 꺾을 일만 남았다. 이미 러시아행을 확정한 이란은 골잡이 사르다르 아즈문(22‧루빈 카잔)이 경고누적 징계로 한국전에 나설 수 없고, 주전급 선수 2명이 정치적 문제로 대표팀 퇴출설이 도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다. 한국이 이란을 꺾고 같은 시간 우즈벡이 중국 원정에서 지면 신태용호는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본선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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