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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잘못이 다수의 멋진 응원 망쳤다
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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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13  06: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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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팬들이 12일 서울전 시작 직전 서정원 감독을 위한 카드섹션을 하고 있다.

수원팬 슈퍼매치서 카드 섹션 등 열띤 응원
경기 후 이상호-심판진에 물병 날아와 눈살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라이벌전의 묘미는 선수들의 플레이와 함께 열정적인 응원이다. 이번 슈퍼매치도 마찬가지. 하지만 일부 팬의 그릇된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올시즌 세 번째 맞대결. 슈퍼매치라 불릴 정도로 두 팀의 경기는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꼽힌다.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승리를 위해 뛴다. 양 팀 서포터스도 경기 시작 훨씬 전부터 응원가를 부르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는 건 물론 기싸움을 벌였다. 

특히 수원 서포터스는 멋진 카드 섹션으로 장관을 선보였다. 이중에는 서정원 감독을 위한 ‘SEO’도 있었다. 이를 본 서 감독은 경기 후 “항상 팬들께 감사하다”고 답했다.  

팬들의 특별한 선물에도 수원은 아쉽게 0-1로 패했다. 불운이 겹쳤다. 전반 종료 직전 주포 조나탄이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고 후반에는 곽광선의 자책골까지 있었다. 그래도 이긴 서울이나 패한 수원이나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흥미진진한 경기력으로 슈퍼매치를 빛냈다.   

   
▲ 12일 수원과 서울의 경기.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하지만 옥의 티가 있었다. 경기 후 서울의 이상호가 수원 서포터에게 인사를 하러 갔을 때다. 수원에서 오랫동안 뛰다 올시즌 라이벌팀으로 이적한 이상호에게 몇몇 팬이 물병을 던졌다. 이상호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이를 주워 마셨다. 

물병 투척은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김종혁 주심을 비롯한 심판진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갈 때 였다. 김종혁 주심이 과거 수원에 불리한 판정을 내렸다고 생각하고 있는 수원 팬들이 있다. 심판진을 향해 관중석에서 물병 몇 개가 날아왔다. 다행히 맞은 사람은 없었다. 

수원팬은 이상호와 김종혁 심판이 곱게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식의 화풀이는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자칫 큰 사고가 난다면 수원 구단에도 피해가 가는 행동이다. 

물론 대부분의 관중이 곧바로 이들의 행동을 제지하고 나무랐다. 또 이상호에게 박수를 보낸 수원팬도 많았다. 하지만 이날 멋지게 마무리돼야 할 경기에 흠집이 생겼다. 소수의 잘못된 행동은 수원팬 모두를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옹졸한 집단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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