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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고등연맹전] 청주대성고 ‘제2의 이운재’ 떴다
합천=이민성 기자  |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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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11  11: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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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대성고 골키퍼 김태양.

GK 김태양 “국가대표 선배들에 자부심”
테니스공 막고 허들 넘으며 실력 쑥쑥

[합천=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청주대성고(옛 청주상고)는 골키퍼의 요람이다. 정기동 박철우 등 1980~90년대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골키퍼를 배출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이운재(현 수원 삼성 코치)도 이 학교를 졸업했다.

쟁쟁한 선배들의 뒤를 이을 유망주가 2017 추계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에 참가하고 있다. 남기영 감독은 “오랜만에 우리 학교에서 걸출한 골키퍼가 나올 것 같다”며 2학년 김태양(17)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김태양은 선방쇼를 펼치며 백록기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막을 내린 백록기 6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단 2골만 내줬다. 원주공고와의 첫 경기에서는 승부차기 3개를 막아냈다. 청주대성고는 1993년 백록기 1회 대회 우승 이후 24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김태양은 GK상을 받았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김태양은 필드 플레이어로 뛰다 1년 만에 골키퍼 장갑을 꼈다. 김태양은 포지션 변경을 개의치 않았다. 그는 “골키퍼가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골을 넣는 것보다 막아낼 때 더 짜릿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 추계고등연맹전에 참가하고 있는 김태양. / 합천=이민성 기자

청주대성고에 와서 기량이 부쩍 늘었다. 골키퍼 명문 고교답게 훈련 방식이 남다르다. 축구공 대신 테니스공으로 방어 훈련을 하고 몸의 탄력을 기르기 위해 허들도 넘는다. 김태양은 “필드 선수보다 골키퍼 훈련량이 더 많은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독특한 전통도 있다. 보통 주전 골키퍼가 1번을 달지만 청주대성고는 후보가 1번을 달고 주전은 21번을 단다. 김태양의 등번호는 21번이다.

2000년생인 김태양은 “2002년 월드컵은 영상으로 봤다. 이운재 선배를 보면서 자부심이 생겼다. 안정적이고 배울 점이 정말 많다. 말이 필요 없는 선수”라며 “최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데 헤아를 좋아한다. 이운재 선배와 데 헤아를 반반씩 닮고 싶다”며 웃었다.

김태양은 경남 합천에서 열리고 있는 추계고등연맹전 13조 1차전 창원기계공고와의 경기에서는 1골을 내주며 1-1로 비겼지만 10일 열린 청구고전에서는 무실점 승리(3-0)를 이끌었다. 그는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고 싶다”며 “토너먼트 승부차기는 특히 자신 있다.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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