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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돌풍 김정혁 감독, ‘이틀 연속 MVP’ 추억
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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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11  09: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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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혁 목포시청 감독이 9일 FA컵 8강전 승리 후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1997년 FA컵-올스타전 최고선수 진기록 
“상복 없었는데… 부상으로 승용차 두 대”

감독으로 올해 목포시청 4강 진출 지휘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지금 스포트라이트가 제가 선수 시절 이틀 연속 FA컵과 올스타전 MVP를 받았을 때보다 훨씬 크네요.”

김정혁(49) 감독의 말대로 지난 9일 FA컵 8강전에서 프로팀 성남FC를 3-0으로 대파한 내셔널리그 목포시청에 큰 관심이 쏟아졌다. 김 감독은 “축하 전화는 물론 많은 언론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이런 일은 팀 창단 후 처음이라 부담스럽다”면서도 싫지는 않은 듯했다. 

김 감독이 말한 ‘이틀 연속 MVP’란 20년 전인 1997년의 일이다. 선수 시절 공격수와 측면 수비수를 봤던 그는 1992년 대우(현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 데뷔해 1996년 전남으로 옮겼다. 다음해 11월 29일 광주에서 열린 FA컵 결승전에서 90분 풀타임을 뛰며 전남이 천안 일화(성남FC)를 1-0으로 꺾고 우승하는 데 기여해 MVP를 수상했다. 

곧바로 다음날인 11월 30일 광양에서 한국인 선수 팀(청룡)과 외국인 선수 팀(백호)의 K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후반 교체 투입돼 왼발 중거리슛 결승골로 청룡의 2-1 승리를 이끈 김정혁은 이번에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이틀 연속 MVP 수상이란 전무후무한 진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모았다.

   
▲ 김정혁 감독(맨 왼쪽)과 목포시청 선수단이 성남전 승리 후 서포터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그는 “원래 상복이 별로 없는데 연거푸 큰 상을 받았다. FA컵과 올스타전 MVP 부상으로 모두 승용차를 받았다. 나는 차가 있어서 하나는 동생을 주고 하나는 현금으로 받았다”고 떠올렸다. 올스타전 결승골을 도운 절친한 팀 후배 노상래(현 전남 감독)는 지금도 그때를 얘기하면 “솔직히 차 두 대 중 한 대는 내게 주는 줄 알았다”고 장난스레 투덜댄다. 

20년이 흘러 이제는 지도자로서 MVP를 배출할 때가 됐다. FA컵 4강에 오른 올해가 적기다. 성남을 대파해 선수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하지만 김정혁 감독은 “벌써부터 FA컵 우승과 MVP를 언급하기에는 많이 부담스럽다.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혀야 한다”고 밝혔다. 실업팀 목포시청은 프로팀 울산 수원 부산과 비교해 4강 중 최약체다. 총력을 쏟아부어도 모자랄 판에 들떠 있다가는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 

리그도 걱정해야 한다. 현재 5위인 목포시청은 3위 대전 코레일을 승점 4점 차로 추격 중이다. 내셔널리그는 3위까지 플레이오프 티켓이 주어진다. 목포시청은 성남전을 마친 다음날 곧바로 12일 강릉시청전을 위해 강원도 강릉으로 떠났다. 목포에서 성남을 거쳐 강릉까지 긴 원정길이다.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김정혁 감독은 8강전 다음날 선수들을 마음껏 쉬게 했다. 그는 “큰일을 해냈으니 하루쯤 즐겨도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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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eoimma
97년 FA컵은 예전 광주무등경기장축구장 지금은 광주챔피언스필드로 바뀐 곳에서 결승이 열림
(2017-08-12 01: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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