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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유럽진출 제자 보며 17년 전 떠올리다
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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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10  1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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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 FK 비엔나에 입단하게 된 성균관대 이진현

성균관대 이진현 오스트리아 팀 입단
대학생 때 벨기에 무대 밟은 설 감독
제자에 많은 조언 건네며 성공 기원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성균관대 2학년 날개 이진현(20)이 유럽 무대에 도전한다. 그를 보며 17년 전의 자신을 떠올린 설기현(38) 성균관대 감독은 제자의 성공을 기원했다.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는 9일 포항 유스팀 출신 이진현이 FK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뛰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진현은 포철동초-포철중-포철고를 나와 지난해 성균관대에 입학했다. 양 날개는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 가능한 그는 스피드가 빠르다. 정확하고 날카로운 왼발 킥도 갖췄다. 지난 5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16강전까지 4경기 모두 나와 활약했다. 

비엔나는 U-20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포르투갈의 수비수들을 상대로 보여준 이진현의 플레이에 반해 입단을 제의했다. 이번 달 안으로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설기현 성균관대 감독은 이진현의 유럽 진출을 축하했다. 그는 “기회가 있다면 일찍 유럽이나 프로팀에 가는 게 좋다”고 밝혔다. 자신도 대학 시절 유럽에서 뛴 경험이 있다. 광운대 재학 중이던 2000년 유망주 해외 진출 프로젝트를 진행한 대한축구협회의 지원을 받아 벨기에 로얄 앤트워프 유니폼을 입었다. 

   
▲ 설기현 성균관대 감독.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이후 벨기에 명문 RSC 안더레흐트를 거쳐 잉글랜드 울버햄튼, 레딩, 풀럼에서 활약했다. 유럽에서 기량을 쌓은 덕에 2002년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동점골을 넣는 등 4강 신화에 기여할 수 있었다. 

“이제 성공 여부는 이진현 자신에게 달렸다”며 조금 냉정한 태도를 보였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오스트리아행 확정 직후 이진현을 불러 스승이자 유럽을 경험한 축구 선배로서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제자의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여주기 위해서다. 설 감독이 만 21세의 나이에 유럽에 갔을 때는 한국 선수들이 많지 않았다. 조언을 구할 데가 없어 오로지 혼자 힘으로 하나하나 힘겹게 헤쳐 나가야 했다. 

이진현에 대해 많은 이가 걱정하는 부분은 피지컬이다. 키가 173cm로 왜소한 체격이다. 187cm의 설기현 감독도 유럽에서 꽤나 고생했다. 하지만 설 감독은 “너무 피지컬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진현이가 영리한 만큼 약점을 보완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게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설 감독은 자신처럼 이진현이 오스트리아 같은 중소리그를 선택한 점을 좋게 보고 있다. 설 감독은 “비엔나 구단이 적극적으로 구애를 했다. 즉시전력감으로 여기고 있는 것 같더라.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제자의 성공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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