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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차다가 딴생각] 꿈은 네이마르, 현실은 일자리 걱정
최승진 기자  |  hug@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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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7  20: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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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개막한 추계고등연맹전. 고등연맹은 대회 휴식일인 오는 13일 고교 선수의 진로 관련 강연회를 마련했다. / 합천=이민성 기자

[축구저널 최승진 기자] 프로 스포츠의 핵심은 ‘스타’와 ‘돈’이라고 합니다. 지난주 바로 이 둘이 합쳐진 ‘몸값’ 이야기가 축구계는 물론이고 지구촌을 깜짝 놀라게 했지요. 바르셀로나에서 파리생제르맹으로 옮긴 브라질 국가대표팀 간판 네이마르가 주인공이었습니다.

두 구단이 주고받는 이적료가 약 2960억 원이나 됩니다. 만 25세인 네이마르가 받는 연봉은 약 600억 원, 5년 간 모두 3000억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적료와 총 연봉을 합하면 6000억 원 가깝네요. 이 사실을 보도한 많은 언론이 ‘천문학적’이라는 수식어를 썼더군요.

우리 초·중·고 선수 기사를 보면 메시나 호날두나 네이마르가 자주 등장하지요. 많은 꿈나무가 인터뷰에서 이들 월드스타를 닮고 싶다고 말합니다. 물론 천문학적 액수의 돈을 벌겠다는 뜻은 아니지요.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가 되겠다는 의미입니다. 학생 선수의 현실적 목표는 십중팔구 프로 선수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 목표마저 비현실적일 정도로 현실은 냉혹합니다. 학교 졸업 후 프로나 실업팀에 들어가는 선수는 극소수입니다. 초등학교 4~5학년 때부터 공부보다는 공 차는 데 공들여온 선수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축구화를 벗고, 그 뒤에는 막막한 현실 한복판에 내동댕이쳐지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4일 대통령금배 결승전에 나선 보인고와 부평고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이 특강을 엽니다. 추계고등연맹전이 열리는 경남 합천에서 오는 13일 운동선수 출신인 이연주 교수가 고교 선수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축구선수의 진학, 학업, 은퇴’ 강연을 합니다. 진로 고민을 나누고 방법론을 모색하는 자리입니다. 선수 생활을 그만두게 됐을 때, 준비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클 겁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26일 서울 잠실 올림픽파크텔에 체육인 진로 지원 통합센터를 열었습니다. 정부가 적극 나선다고 대한축구협회가 뒷짐 지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학생 선수는 네이마르를 보며 꿈을 꾸더라도 진로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협회는 학생 선수들에게 ‘태극마크, 그 이름을 빛내다’ 같은 강연으로 꿈을 주더라도 실질적 도움이 되는 일자리 프로그램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요. 지난 4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고교축구 결승전을 찾은 모습을 보며 잠시 딴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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