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축구 > 여자아마축구
‘선수로 돌아온 지도자들’ 대구 여자팀의 도전
합천=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8.01  09:49:2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전국선수권대회로 첫 선을 보인 대구WFC 선수단.

코치-감독들 모여 5월 대구WFC 창단
전국체전 겨냥 전국선수권서 경험쌓기

[합천=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이해미 파이팅!” “코치님 이름을 그냥 부르면 어떡해.” “괜찮아 지금은 선수로 뛰잖아.” 

제16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일반부 A조리그 이천대교-대구WFC전이 열린 지난달 30일 합천공설운동장. 대구 상원중학교 여자축구부 선수 6명(엄예진 도현지 박지수 장수빈 전채연 임소연)이 사복 차림으로 관중석을 찾았다. 중학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그들이 다시 합천을 찾은 것은 이해미(26) 코치를 응원하기 위해서다. 이 코치는 대구WFC 선수로 출전했다. 

대구WFC는 올해 5월 창단했다. 이 코치에 더해 현혜지 동부고(대구) 코치, 강아주 조천중(제주) 코치, 장윤지 삼례여중(완주) 코치 등 엘리트팀 지도자와 대구지역 생활체육팀 지도자 등 20명이 선수로 뭉쳤다. 주장은 상무 여자축구단 출신 이윤희. 상주 상무 유소년팀 황봉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풍기중(영주) 감독 출신 김연수 대구축구협회 전무이사가 단장을 맡았다. 

대구WFC는 오는 10월 전국체전 참가를 위해 탄생했다. 김 단장은 “올해 동메달, 내년 금메달이 목표”라고 했다. 전국체전 참가에 앞서 이번 전국선수권대회로 첫 실전을 치르고 있다. 창단 후 지난 2개월 동안 선수단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훈련을 했다. 지역 중‧고교 팀과의 연습경기는 대등하게 맞섰다. 오래 쉬긴 했지만 대부분 엘리트 선수 출신이라 실력 발휘를 했다.

   
▲ 전국체전 메달을 목표로 지난 5월 창단한 대구WFC.

그러나 전국선수권은 WK리그 팀과 경쟁하는 무대. 김연수 단장은 “우리 선수들이 상대보다 구력은 앞서지만 아무래도 체력은 뒤처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특히 첫 상대는 현재 WK리그 2위이자 전통의 강호 대교. 간판 골잡이 박은선 등 주전 일부가 빠진 1.5군이지만 대구WFC에는 버거워보였다. 김 단장도 “대량 실점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대구WFC는 전반 27분 만에 3골을 내줬다. 그래도 선수들은 “괜찮아 괜찮아”를 외치며 의욕적으로 뛰었다. 전반 38분 실업팀 충남일화 출신 남수진이 페널티킥을 얻어 직접 추격골을 성공시켰다. 또 1-6으로 끌려가던 후반 24분 이해미가 만회골을 터트렸다. 이후 대교는 외국인 선수 썬데이(나이지리아)와 국가대표 미드필더 권은솜을 투입했고 썬데이의 득점으로 7-2로 이겼다.

대구WFC는 얇은 선수층에 부상자까지 생겨서 교체카드도 모두 쓰지 못했다. 그래도 선수들은 제자, 가족의 응원을 받으며 대부분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가벼운 발목 부상으로 후반 42분 교체 아웃된 이해미는 “오랜만에 선수로 뛰었는데 너무 힘들다. 평소 상원중 제자들에게 ‘왜 그렇게 못 뛰냐’고 핀잔을 주곤 했는데 앞으로는 그러면 안 되겠다”며 숨을 헉헉댔다.

   
▲ 지난달 30일 대교전을 앞둔 대구WFC 선수들.

그래도 골을 넣으며 체면을 살렸다. 충남일화를 거쳐 일본 2부리그에서 2014년까지 선수 생활을 하다가 상원중 코치를 지내는 이해미는 “한국 성인무대에서는 출전 기회를 거의 못 잡아서 골을 넣은 적이 없었다”며 첫 골에 감격했다. 그는 제자들 앞에선 “여긴 왜 왔어, 빨리 집에 가”라고 소리쳤지만 뒤에선 “아이들이 응원 와줘서 고맙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김연수 단장은 “우리팀의 가능성을 봤다. WK리그 2위를 상대로 2골이나 넣었다”며 “실점도 대부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그 부분은 솔직히 어쩔 수 없다. 필드골 실점을 최소화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밝혔다. 대구WFC는 1일 수원시설관리공단(수원FMC)을 상대한다. 김 단장은 “이번 대회에서 실전 감각을 키워 전국체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합천=박재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발행사 : (주)스포츠앤드비즈니스컴퍼니(S&B컴퍼니)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 03615 | 등록일자 : 2015년 3월 4일 | 발행(창간)일자 : 2013년 12월 24일
제호 : 축구저널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기철(S&B컴퍼니 대표) | 편집국장 : 최승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승진
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64길 8-9, 7층(양재동, 우리빌딩) | 대표전화 : 02-588-8521 | 팩스 : 02-588-8522
Copyright © 2013 축구저널.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