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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윤지예, 출발 늦었지만 급성장항도중 만능 수비수, 이해력과 센스 뛰어나
광양=서동영 기자  |  mentis@sen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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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31  09: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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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항도중 수비수 윤지예

또래보다 큰 키(169cm)의 이 중학생은 축구를 알고 한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측면에서 상대 공격수가 패스를 받지 못하게 미리 앞으로 나가 끊었고, 중앙 수비수들을 도와주는 타이밍도 좋았다. 오버래핑은 많지 않았지만 그야말로 상대 공격수를 꽁꽁 묶었고 경기 흐름도 잘 읽고 있었다. 

항도중(경북) 왼쪽 풀백 윤지예(15). 그는 지난 28일 KDB금융그룹 2014 춘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 중등부 B조 조별리그 안양 부흥중과의 경기(0-0 무)에서 풀타임(70분)을 뛰며 상대 오른쪽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경기 후 항도중 김동기 감독과 얘기를 나누던 중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다. 윤지예가 지난해부터 선수를 시작했다는 것도 놀라웠고, 본래 포지션이 측면이 아닌 중앙 수비수라는 점도 의외였다. 김 감독은 “상대 측면 공격수를 막기 위해 그를 왼쪽으로 돌렸는데 잘 해냈다”며 그의 센스를 칭찬했다. 이어 “남들보다 시작은 늦었지만 기초만 잘 닦으면 장차 한국 여자축구의 버팀목이 될 선수라 세심하게 지도하고 있다”며 그의 잠재력을 높이 샀다.

윤지예는 중학교 2학년인 지난해 선수로 데뷔했다. 이전까지 학교나 동네에서 남학생들과 어울려 공을 차곤 했던 그는 부모님에게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청했다. 당연히 반대에 부딪혔지만 그의 고집은 남달랐다. 어렵사리 허락을 받은 그는 항도중으로 찾아가 테스트를 봤고 바로 합격했다.

빠른 성장에 대해 윤지예는 “그냥 남들 안할 때 더 했다”며 수줍어했다. 김동기 감독은 “미디어를 통해 보고 그대로 따라 하더니 금세 주전이 됐다”며 축구에 대한 이해력을 칭찬했다.

윤지예는 공부도 잘한다. 반에서 10등안에 들었던 그는 학업 성적은 축구화를 신은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그런 그를 김감독은 “공부하는 축구 선수의 표본”이라고 평했다.

윤지예는 “지도자로서 선수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이색적인 포부도 밝혔다. 현역 이후의 미래까지 계획하고 있는 당찬 소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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