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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경기 51골’ 해트트릭 가장 쉬운 축구소녀
합천=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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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31  09: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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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가림초 유지민. 올해만 공식전 해트트릭 11번 등 16경기에서 51골을 넣었다.

인천가림초 12세 공격수 유지민
전국선수권서도 골 러시 이어가
“국가대표-해외진출 꿈 향해 쏜다”

[합천=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스피드, 슈팅, 드리블, 패스… 더 이상 가르칠 게 없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완벽합니다. 최근엔 키도 훌쩍 커서 더 무서운 공격수가 됐죠.”

인천 가림초등학교 여자축구부 김송환(42) 감독은 ‘특급 골잡이’ 덕분에 웃을 일이 많다. 올시즌 초등부 전국대회 4연속 득점왕에 도전하는 6학년 유지민(12)이다. 4월 춘계연맹전(13골), 5월 소년체전(6골), 6월 여왕기(17골)에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전국여자선수권대회(7월 25일~8월 2일 경남 합천)에서도 첫 4경기 연속 해트트릭 등 15골을 터트렸다. 유지민의 골 러시에 가림초도 올시즌 공식전 16전 전승(110득점 3실점)을 달리며 전국대회 4관왕을 노리고 있다.

놀라운 득점 레이스다. 지난 25일 전국선수권 첫 경기 C조리그 성덕초전(4골)을 시작으로 27일 도남초전(3골), 28일 남산초전(5골)에서 상대 골문을 폭격한 유지민은 30일 도남초와의 8강전에서도 3골을 넣으며 5-0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24분 측면 돌파 후 왼발슛, 후반 2분 오른발슛, 후반 13분 골키퍼까지 제치고 때린 왼발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반 23분 선제골을 넣은 주장 최은형이 유지민의 2골을 도왔다. 가림초는 후반 10분 문민지도 골맛을 봤다.

2005년 인천서 태어난 유지민은 10살 때 가림초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전까진 김포에서 학교를 다니며 클럽에서 공을 차며 남자들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엘리트 선수로도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해 1년 선배들 경기에 ‘올려뛰기’를 하면서 자주 골을 넣었다.

   
▲ 가림초 유지민이 30일 도남초전을 앞두고 슈팅 훈련을 하고 있다.

최근 1년 사이 키가 150cm에서 15cm 넘게 자랐다. 유지민은 “우유를 많이 먹은 것도 아닌데…”라며 멋쩍게 웃은 뒤 “키가 크고 축구가 훨씬 더 잘 되는 것 같다”고 좋아했다. 올시즌만 16경기 51골로 경기당 3.19골을 넣었다. 초등부는 풀타임이 50분으로, 16분에 1골씩 넣은 셈이다.

유지민은 브라질 남녀 대표팀 선수를 보며 꿈을 키우고 있다. 네이마르(25‧바르셀로나)와 따이스(24‧인천현대제철)가 롤모델이다. 둘 다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우면서도 팀플레이 역시 잘하는 게 인상적이란다. 네이마르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중계를 보면서 한눈에 반했다. 또 현대제철의 WK리그 홈경기를 보러 갈 때마다 따이스를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올해 연령 대표팀에 소집되며 처음 태극마크을 단 유지민은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서 언제가 성인 대표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해외 진출도 꿈이다. 그는 “첼시레이디스 지소연 언니처럼 외국에서 한국축구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가림초는 31일 인조1구장에서 남강초를 상대로 4강전을 치른다. 유지민은 5경기 연속이자 올시즌 12번째 해트트릭에 도전한다. 본인은 손사래 치지만 해트트릭이 가장 쉬운 열두 살 축구소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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