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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대표팀 “A매치 없는 A매치 데이” 한숨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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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4  09: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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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대표팀 윤덕여 감독.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월드컵 예선 경쟁국들 경험 쌓는데
윤덕여호 10월까지 소집 일정 없어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강팀과 A매치를 치르면서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데….”

1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여자축구 ‘A매치 데이’다. 이 기간 네덜란드에서 여자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17)가 열린다. FIFA랭킹 2위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3위) 잉글랜드(5위) 스웨덴(9위) 노르웨이(11위) 네덜란드(12위) 등이 유럽 최고팀을 가리기 위해 경쟁한다.

다른 대륙 강호들도 친선전으로 실력을 가다듬는다. 미국(1위) 일본(6위) 호주(7위) 브라질(8위)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미국에서 4개국 대회를 치른다. 그러나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16위)은 일정이 없다. 윤 감독은 “당분간 소집도 예정돼 있지 않다. 선수들이 더 발전하려면 A매치가 필요한데…”라며 한숨을 쉬었다. 

한국은 지난 4월 여자아시안컵 예선 평양 원정에서 작은 기적을 일으켰다. 강호 북한을 제치고 내년 4월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을 땄다. 3월 키프로스컵에서 담금질을 마친 뒤 아시안컵 예선을 치른 한국은 4월 11일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최종전 이후 ‘휴업’ 상태다. 지난 6월과 이번 7~8월 A매치 기간은 물론 오는 9월(11~19일)에도 예정된 경기가 없다.

윤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여자축구연맹에서 친선 A매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빡빡한 WK리그 일정 등으로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WK리그는 대표팀의 아시안컵 예선 준비를 위해 예년보다 한 달 늦은 4월 중순에야 개막했다. 

   
▲ 여자 대표팀이 지난 4월 평양에서 아시안컵 예선을 통과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아시안컵 본선은 8개 팀이 나서 상위 5개 팀이 2019년 프랑스 여자월드컵 티켓을 얻는다. 한국이 별다른 준비를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호주, 중국 등 경쟁국은 A매치 데이를 이용해 일찌감치 아시안컵 본선과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윤 감독은 “특히 중국은 2015년 프랑스인 감독이 부임한 뒤 A매치를 자주 치르며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중국은 올해만 11차례 친선 A매치를 가졌다. 

아시안컵 예선에서 탈락한 북한도 지난달 중국과 A매치로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태극낭자들은 답답한 심정이다. 에이스 지소연(첼시레이디스)은 “첼시의 다른 동료들이 물어볼 때 ‘우리는 A매치가 없다’고 대답할 때 마음이 안 좋다. 우리도 여름 A매치 기간에 강팀과 붙어 경험을 쌓으면 큰 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한국은 10월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 최강 미국과 2차례 친선전을 한다. 그 뒤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 출전한다. 그때까진 윤 감독도 새얼굴을 발굴하고 기존 선수의 상태를 확인하는 데 전념할 수밖에 없다. 대표팀 감독직 재계약을 앞둔 윤 감독은 “세대교체를 위해 대학생 등 어린 선수들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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