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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발전 위해… 권예은의 ‘후반전’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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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5  00: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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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K리그 해설가로 변신한 권예은. 왼쪽은 이성훈 캐스터.

지난해 은퇴 후 비영리단체 대표로 활동
엘리트-아마추어 상호발전에 가교 역할
“저변 확대, 선수 진로 모색 도움 되겠다”

▶ <WK리거 출신 첫 방송 해설가 된 권예은>에서 계속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은퇴 후 선택할 직업의 폭이 넓어졌다는 걸 보여준 거죠.”

WK리그 선수 출신 첫 방송 해설가 권예은(26)을 지소연(26‧첼시레이디스)도 자랑스러워한다. 둘은 오주중-동산정산고-한양여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 같은 1991년생이지만 2월생으로 일찍 학교를 다닌 지소연이 1년 선배다. 잉글랜드 비시즌 중 한국에서 지내고 있는 지소연은 지난달 30일 권예은이 현장 인터넷 중계를 맡은 이천대교-구미스포츠토토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지소연은 “이전까지 여자축구 선수는 은퇴 후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이제는 지도자, 심판 등에 더해 해설가, 행정가로도 일할 수 있다”고 했다. 신상우 대교 감독도 권예은에 대해 “은퇴한 선수가 해설가로 변신했다. 다른 선수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선수 시절 권예은을 괴롭힌 부상이 아이러니하게도 은퇴 후 축구인생 ‘후반전’을 미리부터 준비한 계기가 됐다. 그는 WK리그 신인이던 2012년 무릎 수술 후 병원에서 한국체대 여자축구 동아리 FC천마 회원을 만났다. 병상에서 축구를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우며 금방 친구가 됐다. 권예은은 “그때 동아리 회원들도 WK리그에 관심이 많다는 것, 그러나 정보 부족으로 쉽게 팬이 되지 못한다는 걸 처음 알게 됐다”고 했다. 

   
▲ 2015년 수원FMC 선수 시절 권예은(가운데)과 한체대 여자축구 동아리 FC천마 회원들.

이후 한체대 동아리 회원들을 경기장으로 초대하고, 때론 동아리를 찾아가 축구를 가르쳐주면서 교류했다. 그 과정에서 경희대, 성균관대, 서울대, 이화여대 등 다른 학교 동아리도 알게 됐다. 권예은은 “엘리트 선수들과 아마추어 선수들이 서로를 너무 모르고 지냈다는 걸 실감했다. 축구를 사랑하는 여자들끼리도 뭉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두 집단이 교류하면 서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엘리트 선수들은 은퇴 후 진로에 대한 정보가 상당히 부족한데, 다양한 학문을 전공하는 대학생 친구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대신 동아리 회원들은 엘리트 선수들에게 직접 축구를 배우고, WK리그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어요. 그 과정에서 WK리그는 물론 전체 여자축구 저변이 확대되는 거죠.”

6년째 엘리트 선수들과 아마추어 대학생들의 가교 역할을 한 권예은은 지난해부터 비영리 민간단체 한국여자축구문화진흥협회 발족을 준비 중이다. 그가 대표를 맡고 그동안 인연을 맺은 동아리 회원들이 주축이 됐다. 지난달 19일 수원시설관리공단(수원FMC)과 수원시민의 후원 결연 행사를 기획‧진행하는 등 여자축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권예은은 “소통과 교류를 통해 여자축구 발전과 저변 확대를 꾀하는 단체”라고 설명했다. 자비를 들여 단체를 이끌어 가고 있는 그는 “선수 시절부터 사이버대학을 다니며 생활체육지도자, 스포츠심리학, 진로교육과 관련된 자격증을 땄다”며 “해설가는 물론 축구 강사, 아마추어팀 감독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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