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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언젠가 WK리그서 뛰고 싶어요”
이천=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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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2  01: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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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K리그 이천대교-구미스포츠토토전을 지켜보는 지소연.

7년째 일본-잉글랜드 무대 활약 중
“패스 능력은 한국 선수들 더 좋아”
국내 복귀 땐 신인드래프트 거쳐야

[이천=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저도 학생 땐 WK리그 무대를 꿈꿨죠.”

WK리그(여자실업축구) 이천대교-구미스포츠토토전(대교 3-2 승)이 열린 지난달 30일. 이천종합운동장 관중석에 특별한 손님이 나타났다. 여자 국가대표팀 ‘에이스’ 지소연(26‧첼시레이디스)이었다. 잉글랜드(WSL) 무대에서 활약 중인 그는 비시즌을 맞아 지난달 10일부터 한국에 머물고 있다. 

지소연은 8월 초 개막하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며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면서도 틈틈이 경기장을 찾는다. 지난달 27일에는 전국대회 참가 중인 모교 오주중 후배들을 응원하러 강릉에 다녀왔다. 또 시간이 될 때마다 WK리그를 보러 전국을 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보던 윤덕여 여자 A대표팀 감독은 “지난번 인천에서도 소연이를 봤다. 자꾸 동선이 겹친다”며 웃었다.

2010년 한양여대 소속으로 20세 이하(U-20) 월드컵 3위를 이끈 지소연은 그해 말 WK리그 신인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넣었다가 곧 철회했다. 외국 진출을 위해서였다. 당초 미국리그로 가려다 일이 꼬여 일본 나데시코리그 고베아이낙 유니폼을 입었고 2014년 첼시와 계약하며 축구종가에서 ‘태극낭자’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지소연은 “외국서 성인 무대 데뷔를 했지만 학창 시절엔 WK리거가 되는 게 꿈이었다”며 “그땐 대교나 인천제철, 두 강팀 중 한 곳에서 뛰고 싶었다”고 귀띔했다. 지금은 특정팀을 응원하기보다 대표팀 동료 등 선수들을 응원한다. 이날 그라운드에도 서현숙 권은솜 문미라(이상 대교) 강가애 이소담 유영아 여민지(이상 스포츠토토) 등 지난 4월 지소연과 함께 ‘평양의 기적’을 일군 대표팀 멤버들이 활약했다. 

   
▲ 2015년에도 WK리그가 열리는 경기장을 찾은 지소연(가운데).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아직 WK리그에서 뛴 적은 없지만 지소연은 “밖에서 봐도 패스 능력은 한국 선수들이 유럽리그보다 낫다”며 엄지를 세웠다. 아쉬움도 있다. 일본, 잉글랜드와 달리 경기 일정이 주말이 아닌 평일(월, 금)이라는 것과 유료 티켓이 없다는 점이다.

“일본은 경기장 표가 1만8000원부터 5만원짜리까지 있는데도 관중이 참 많았어요. 잉글랜드도 비슷하죠. 보통 티켓값이 1만원 정도인데 맨체시터 시티 레이디스는 홈경기마다 5000~7000명씩 와요. 우리팀 첼시는 평균 관중이 3000명 정도인데 이번에 홈구장이 새로 생겨서 앞으로 더 많이 올 것 같아요.”

올해부터 WSL 시즌 일정이 바뀌면서 휴식기 때 WK리그를 볼 수 있게 돼 좋다는 지소연은 “언젠가 WK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윤덕여 감독도 “소연이가 선수 생활 마지막은 한국에서 하고 싶지 않을까”라면서도 “WK리그로 오려면 신인드래프트를 거쳐야 하는 게 문제”라고 했다.

K리그는 과거 드래프트 시행 시절 외국리그에서 데뷔한 선수도 5년이 지나면 자유롭게 가고 싶은 한국 팀과 계약할 수 있었다. 그러나 WK리그는 현행 규정상 무조건 드래프트에 나서야 한다. 선수 자신이 원하는 팀에서 뛸 확률이 매우 낮다. 규정이 바뀌지 않는 이상 지소연도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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