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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U-19 수비진엔 든든한 ‘일본파’ 듀오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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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20  09: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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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U-19 대표팀의 일본파 듀오 김예린(왼쪽)과 최예슬.

호쿠리쿠대학 GK 김예린-고베아이낙 DF 최예슬
내년 U-20 월드컵 꿈꾸며 대표팀 소집훈련 소화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1년 전만 해도 일본어를 거의 못 했죠.”

한국 여자 19세 이하(U-19) 대표팀엔 ‘일본파’ 듀오가 있다. 가나자와 지방의 호쿠리쿠대학 소속 골키퍼 김예린(19)과 나데시코리그 실업팀 고베아이낙에서 뛰는 중앙 수비수 최예슬(19)이다. 소속팀 주전으로 활약하는 둘은 지난달 출범한 U-19 대표팀(감독 정성천)에서도 주축이다. 지난달 1차 훈련에 이어 이달 15일부터 21일까지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2차 훈련을 소화 중이다. 23명 선수 중 해외파는 둘뿐이다. 

정성천호는 10월 중국 난징에서 열리는 아시아 U-19 챔피언십을 준비한다. 내년 프랑스 U-20 월드컵 예선을 겸하는 대회로, 아시아 8개 팀 중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한국은 일본, 호주, 베트남과 B조에 속했다. 최소 조 2위로 4강에 오른 뒤 결승에 진출하거나 3~4위전에서 이겨야 5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일본은 여자축구 강국이다. FIFA 랭킹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6위로, 2011년 성인 월드컵 우승에 이어 2015년 준우승을 차지했다. U-20 월드컵도 2012년과 지난해 3위에 올랐다. 이번 U-19 챔피언십도 한국, 북한, 중국, 호주와 더불어 ‘5강’으로 평가 받으며 내년 U-20 월드컵 진출을 노린다.

   
▲ 호쿠리쿠대 선수들. 파란색 유니폼이 김예린.

그런 일본무대에서 두 소녀가 한국축구의 힘을 증명하고 있다. 올해 2월 광양여고를 졸업한 김예린은 고교 1년 선배이자 지난해 U-20 대표팀 출신 이효경의 뒤를 이어 호쿠리쿠대로 진학했다. 곧바로 주전 골키퍼 장갑을 차지한 김예린은 주말리그를 소화하고 있다. 최예슬도 올해 포항여자전자고 졸업 후 고베아이낙 유니폼을 입으며 곧장 실업무대로 진출했다. 지난 3월 나데시코리그 개막전부터 전격 선발 출전하는 등 대부분 경기를 뛰고 있다. 

김예린은 “한국에서 뛸 때와 비교하면 슈팅 세기는 한국 선수들이 더 강하다. 대신 일본 선수들은 구석으로 정확한 슛을 쏜다”고 밝혔다. 최예슬은 “경기 템포가 빠르다. 또 기술이 좋아서 수비할 때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둘은 “한국서 전국 대회만 뛰다가 일본에서는 주말마다 꾸준히 리그 경기를 하니까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외국 생활을 하지만 소속팀에 한국인 동료가 있어 큰 힘이 된다. 김예린은 “1년 먼저 살아본 효경언니가 많은 걸 도와준다. 또 학교 남자팀에도 한국선수들이 있어서 의지가 된다”고 했다. 최예슬도 국가대표 홍혜지와 한솥밥을 먹고 있다. 입단 동기지만 2살 많은 언니 홍혜지가 동생을 챙기고 있다. 

   
▲ 일본 나데시코 1부 개막전에 선발 출격한 최예슬(앞줄 맨 오른쪽). /사진 출처 : 고베아이낙 트위터

일본말도 많이 늘었다. ‘스미마셍’ 밖에 몰랐다는 김예린도, 히라가나를 읽는 정도였다는 최예슬도 “경기 중 의사소통은 물론이고 일상생활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지낸다”고 했다. 그래도 대표팀 소집훈련 때 가장 마음이 편하다. 둘은 “아무래도 일본어를 쓸 땐 자신감이 떨어진다. 한국에선 마음껏 소리를 친다”며 웃었다.  

최예슬은 10월 아시아 대회에서 소속팀 동료 스탐보우 한나(GK), 후쿠다 유이(MF)와 적으로 만날 가능성이 높다. 최예슬은 “4월 말 조 추첨 후 서로 ‘우리가 이긴다’면서 입씨름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김예린은 “우리팀에 일본 대표 선수는 없다. 동료들이 일본과 붙을 때도 나를 응원해주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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