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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 우울한 한국축구에 활력 불어넣다
수원=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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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8  20: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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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수원과 서울의 올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에 2만 관중이 찾았다.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서울, 이규로 2도움 라이벌전 2-1 승리
2만 관중, 명승부에 아낌없는 박수·응원

[수원=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말 그대로 ‘슈퍼매치’였다.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경기가 펼쳐져 침울한 한국 축구에 조금이나마 활력이 돌았다. 

FC서울이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이자 올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에서 이규로의 2도움에 힘입어 수원 삼성에 2-1로 승리했다. 서울은 리그 4경기 무승(2무 2패)의 고리를 끊었다. 반면 수원은 2연패에 빠졌다. 

수원과 서울은 지난 3월 5월 리그 개막전에서 1-1로 비겼다. 각각 6위와 7위의 두 팀은 3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마친 뒤 맞이한 첫 경기에서 이겨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하길 원했다. 

경기 전 양 팀 감독은 침체된 한국 축구도 걱정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4일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에서 패하며 월드컵 진출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어느 한 사람만이 아닌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도 “슈퍼매치로 우울한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날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양 감독의 다짐대로 두 팀은 최선을 다했다. 수원은 그동안 홈구장에서 진행된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문에 한 달 동안 원정을 다녔다.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기 위해 조나탄, 염기훈, 산토스 등 가동 가능한 최고의 전력을 모두 기용했다. 

서울도 공격수 데얀을 비롯해 그동안 부상으로 고생했던 하대성까지 투입했다. 하대성 오스마르 주세종 등 수준급 미드필더로 중원 싸움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황선홍 감독의 의지였다. 전반 32분 이규로의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한 하대성의 선제골로 황 감독의 노림수가 통하는 듯했다. 

   
▲ 서울 하대성(왼쪽)이 수원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하지만 수원에는 조나탄이 있었다. 최근 임대생 신분을 벗고 수원으로 완전이적한 조나탄은 실점 2분 만에 별명인 ‘보급형 호날두’에 어울리는 멋진 동점골로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구자룡의 패스를 그대로 드리블해 페널티지역까지 돌파한 뒤 뛰어나오는 골키퍼를 보고 공을 살짝 띄워 넣었다. 

하지만 뒷심은 서울이 더 강했다. 이번에도 이규로였다. 후반 22분 윤일록이 이규로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논스톱 슛으로 때려 넣으며 다시 앞서 나갔다. 

수원은 다미르와 김민우 박기동을 교체 투입해 공세를 퍼부으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서울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경기는 서울의 2-1 승리로 끝났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2만여 관중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 슈퍼매치라는 이름에 걸맞게 수준급 경기력을 보여준 데 대한 보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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