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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위덕대, ‘고려대 천하’ 끝냈다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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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3  09: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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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덕대 선수단과 관계자가 여왕기 우승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안방 경주서 여왕기 우승컵
최강팀 독주 막아서며 환호
주축 5명 U-19 대표팀 발탁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앞으로 여자 대학축구가 더 재밌어지겠죠.”

경주 위덕대가 고려대의 독주를 끝냈다. 홍상현(47) 감독이 이끄는 위덕대는 ‘경주한수원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대학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1일 경주 알천1구장에서 강원도립대를 1-0으로 누르고 안방 잔치를 즐겼다. 2015년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의 정상 탈환. 홍 감독은 이번 우승이 갖는 특별한 의미를 덧붙였다.

지난 2년 간 여자 대학축구는 고려대 천하였다. 2015년 9월 추계연맹전부터 올시즌 첫 대회 4월 춘계연맹전까지 고려대는 8차례 전국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지난해 전관왕 이후 몇몇 주전 선수들이 실업무대로 빠지면서 전력 약화가 예상됐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여전히 막강했다.

두 번째 전국대회 여왕기는 다른 팀들이 힘을 냈다. 춘계연맹전 우승 멤버를 대거 제외한 고려대는 조별리그에서 강원도립대에 0-2로 졌고, 준결승전에서도 위덕대를 넘지 못했다. 위덕대는 연장 접전 끝에 4-4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고 여세를 몰아 결승전에서도 웃었다.

홍 감독은 “지난해 대회 결승전에서 고려대에 졌는데 올해 설욕했다”며 “그동안 한 팀이 우승을 독식하면서 보는 사람들은 재미없다고 느꼈을 수도 있다. 여전히 고려대 전력이 막강하지만 나머지 팀도 점점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전국선수권대회로, 7월 말 경남 합천에서 열린다.

위덕대는 19세 이하(U-19) 대표 선수도 대거 배출했다. 결승전 후반 4분 결승골을 터트린 최지나(FW)를 비롯해 김혜지 박성란(이상 MF) 김진희 서진주(DF)가 대표팀에 발탁되며 위덕대 이름을 빛냈다. 23명 대표 선수 중 위덕대 소속이 5명으로 가장 많다.

전국대회 우승 후 당당하게 대표팀에 합류하는 선수들은 15일부터 21일까지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담금질을 한다. 대표팀은 오는 10월 아시아 U-19 챔피언십(중국 난징)에 나서 내년 프랑스 U-20 월드컵 진출을 노린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느라 힘들겠지만 한국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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