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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윤승우, 고졸 신인이 ‘넘버원’ 수문장
시흥=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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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3  08: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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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시민구단 주전 수문장 신인 윤승우.

GK 출신 브라질 감독이 바로 주전 낙점
평택전 PK 선방 등 데뷔 첫해 재능 뽐내

[시흥=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정말 얼떨떨해요.”

K3리그 시흥시민구단의 골키퍼 윤승우는 지금 이렇게 성인 무대에서 선방쇼를 보여주는 자신의 모습이 믿기지 않는다. 그는 지난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19살의 ‘넘버원’ 수문장이다.

지난 10일 경기도 시흥시 정왕체육공원에서 열린 시흥과 평택시민구단의 K3리그 베이직 경기. 3-2로 앞선 시흥은 후반 추가시간 수비수가 페널티 지역에서 파울을 범했다. 심판은 여지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긴장된 순간 시흥 벤치와 홈팬들의 시선은 골키퍼 윤승우에게 향했다. 2실점 했지만 그보다 더 많은 평택의 슛을 막아낸 윤승우는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킥에 맞춰 몸을 훌쩍 날려 손을 뻗어 막아낸 윤승우는 재차 날아온 헤딩슛도 잡아냈다. 곧바로 종료 휘슬이 울렸고 90분 열전은 시흥의 승리로 끝났다. 5승 1패가 된 시흥은 평택을 끌어내리고 3위에서 2위로 올랐다.

브라질 출신 글레겔 졸진 시흥 감독은 경기 후 윤승우를 끌어안았다. 이날 경기에서 2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숱한 선방을 펼쳐 승리의 주역이 된 그는 지난해까지 중랑FC 18세 이하 팀에서 뛴 고등학생이었다. 올해 주전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등번호 1번을 달고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서고 있다. 리그 5경기에서 5골을 내줬다. 상당히 준수한 활약이다.

   
▲ 졸진(왼쪽) 시흥 감독이 10일 평택전에서 페널티킥 선방으로 승리를 지켜낸 윤승우를 칭찬하고 있다.

시흥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윤승우는 “선배들도 있는데 내가 1번을 받아도 되는지 고민했다. 부담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는데 선배들이 많이 도와줘 서서히 K3리그에서 내 나름대로 감을 찾아가고 있다”며 선배들에게 고마워했다.

성인 무대 경험이 없는 그를 주전으로 내세운 건 선수 시절 골키퍼였던 졸진 감독의 결정이다. 190cm의 키에 순발력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졸진 감독은 “처음 윤승우를 봤을 때 단번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부분이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졸진 감독의 말을 건네 들은 윤승우는 “감독님의 구체적인 칭찬은 이번이 처음이다. 눈물을 흘릴 뻔했다”며 기뻐했다. 평소 “좋아” 정도의 간단한 칭찬밖에 듣지 못했다. 그는 “감독님이 질책은 강하게 하는 편이다. 그런데 난 그게 더 좋다. 덕분에 정신적인 부분도 확실히 잡히고 있다”고 밝혔다. 윤승우는 “앞으로 팀이 상위 리그인 어드밴스로 승격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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