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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한대, 9명만 뛰고도 ‘창단 1호골’ 감격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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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08  10: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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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창단 첫 경기를 앞둔 세한대 선수들. 오화영(앞줄 오른쪽 2번째)은 지난 3일 고려대전에서 팀 1호골 주인공이 됐다.

여자축구 신생팀, 4경기 만에 짜릿한 골
얕은 선수층에도 분투 “경험 쌓으며 발전”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지난 대회보다 훨씬 좋아졌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자.”

신생팀 세한대 여자 축구부의 두 번째 전국대회도 3전 전패로 끝났다. 지난 4월 춘계여자연맹전 조별리그 3패에 이어 이번 여왕기 전국대회(6월 3~11일 경주)도 일찌감치 짐을 쌌다. 김주영(40) 감독은 낙담하는 선수들을 모아 어깨를 두드렸다. 단순한 위로의 말은 아니었다. 두 달 전보다 더 어려운 여건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

이번 대회에서 세한대는 3경기 내내 9명 선수만 뛰었다. 총 16명 선수단에서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선발 11명도 꾸리지 못했다. 유일한 골키퍼 김지원마저 다쳐서 출전을 못 했다. 대신 중앙 수비수이자 주장 임설아가 골문을 지켰다. 과거 골키퍼로 뛴 기억을 떠올리며 몸을 날렸다.

상대보다 선수가 2명 부족하다보니 수비적인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공격은 역습에만 의존했다. 여러 악재에도 창단 1호골을 터트렸다. 지난 3일 경주 알천1구장에서 열린 고려대와의 첫 경기(1-4 패)에서 후반 19분 공격수 오화영이 득점했다. 단독 드리블 돌파로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뒤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0-4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나온 골이라 세리머니를 할 여유도 없었다. 그래도 춘계연맹전 우승팀 고려대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오화영은 “공격보다 수비에 집중해야 해서 골은 기대도 못 했다”며 “공을 들고 돌아오는데 동료들이 ‘잘했다’고 칭찬해줬다”고 말했다.

   
▲ 세한대 김혜미가 5일 울산과학대전에서 상대 선수와 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 출처 : 여자축구연맹 페이스북

이어진 5일 울산과학대전도 5골을 내줬으나 날카로운 역습으로 반격했다. 오화영이 내준 패스를 서희연이 강슛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과정은 훌륭했다. 7일 강원도립대와 최종전(0-5 패)은 체력 소진이 눈에 띄었다. 대회를 마치고 오화영은 “춘계연맹전보다 수비에 신경 쓰면서도 공격 찬스를 더 많이 잡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세한대는 이제 8월 전국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그때는 무릎십자인대를 다친 공격수 임지은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모두 복귀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초등학교 때까지 선수로 뛴 경험이 있는 재학생도 곧 합류한다”고 했다.

첫 득점을 했으니 첫 승리에 도전한다. 서두르지는 않는다. 김 감독은 “올해는 전국대회를 꾸준히 나서며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 내년 선수층이 두꺼워지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화영도 “당장 다음 대회에서 1승을 하기는 힘들 것 같다. 실점을 최소화하고 득점도 하면서 자신감을 쌓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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