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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퀴 돈 WK리그 ‘양강구도’ 무너졌다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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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23  0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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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FMC(붉은 유니폼) 선수들이 지난달 17일 현대제철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수원=임성윤 기자

1~6위 승점 5점 차 춘추전국시대
득점 레이스도 토종 선수가 리드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WK리그가 22일 7라운드를 끝으로 정규리그 전체 일정 4분의 1을 소화했다. 모든 팀이 돌아가며 한 번씩 맞붙었다. 신생팀 경주한국수력원자력의 합류로 8개 구단 체제로 진행되는 WK리그는 팀당 28경기를 치른 뒤 1~3위가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초반 판도를 보면 올시즌 WK리그는 예년과 많이 다르다.

▲ 현대제철-대교, 전통 ‘2강’ 출발 삐끗

2009년 출범한 WK리그는 지난해까지 8년 동안 단 3팀에만 정상을 허락했다. 통합 4연패(2013~2016년)에 빛나는 인천현대제철과 통산 3회 우승의 이천대교(2009, 2011~2012년)를 제외하면 수원시설관리공단(수원FMC)이 2010년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을 뿐이다. 최다우승 1~2위 팀 현대제철과 대교는 챔피언결정전에서만 6번이나 맞붙었다. 정규리그에서도 독보적 레이스를 펼치며 2강 구도를 형성했다.

올해는 다르다. 현대제철(승점 16)이 1위, 대교(승점 12)가 3위를 달리고 있지만 예년 같지 않다. 현대제철은 첫 2경기 1무 1패로 야심찬 승점 80점 도전이 일찌감치 무산됐다. 조소현, 김정미, 장슬기, 임선주, 이민아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리그 개막을 앞두고 아시안컵 예선 평양 원정에서 힘을 쏟은 것이 초반 레이스에 영향을 미쳤다. 그래도 최근 5연승으로 선두에 오르며 챔피언의 저력을 과시했다.

   
▲ 현대제철 수비수 임선주. /수원=임성윤 기자

대교는 4승 3패로 ‘갈지자’ 행보다. 지난해 정규리그 24경기에서 당한 패배와 벌써 같아졌다. 대교는 올시즌을 앞두고 이현영 이은미(이상 수원FMC) 차연희(경주한수원) 등이 이적하고 박남열 감독도 팀이 떠났다. 지난해까지 보은상무 코치였던 신상우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수비수서 공격수로 돌아온 박은선이 5골 1도움으로 분투하고 있지만 나이지리아 공격수 썬데이가 부진하다.

▲ ‘권토중래’ 2위 수원FMC… 중위권 3팀도 만만찮다

수원FMC의 반전이 놀랍다. 지난해 7개 팀 중 6위에 머물렀지만 올시즌 개막 7경기 무패(4승 3무)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은미 이현영(이상 전 대교) 김수연(전 화천KSPO) 김나래(전 현대제철) 등 이적생과 외국인 수비수 제니퍼(미국) 등 새얼굴들이 빠르게 팀에 적응했다. 특히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이은미는 친정팀 대교전 결승골 등 1골 4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김상태 감독은 로테이션으로 선수들 체력 안배를 신경 쓰며 장기레이스에 대비하고 있다.

중위권 팀도 만만치 않다. 구미스포츠토토, 서울시청, 화천KSPO가 나란히 3승 2무 2패(승점 11)를 거둔 가운데 골득실차로 4~6위에 자리 잡았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 3위 대교를 승점 1점 차로 추격 중이다. 선두 현대제철과 차이도 승점 5점에 불과하다. 7위 상무(승점 3)도 7경기 중 6경기에서 선제골을 넣는 등 뒷심만 키우면 반등할 여지가 있다. 최하위 7전 전패 경주한수원도 첫 3경기 무득점에서 이후 4경기 3득점으로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 보은상무 남경민. 5골로 노소미, 박은선과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보은=임성윤 기자

▲ 득점왕 레이스 토종 선수들 분전

개인 득점 순위에선 토종 선수들의 분전이 눈에 띈다. 노소미(서울시청) 남경민(상무) 박은선(대교)이 나란히 7경기 5골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4골의 비야(현대제철)가 2위에 이름 올린 가운데 3골을 넣은 이현영 김윤지(이상 수원FMC) 이정은(화천KSPO) 이금민(서울시청)도 레이첼(화천KSPO) 따이스(현대제철) 지오바나(스포츠토토) 등 외국인 골잡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2년 동안은 외국인 선수가 득점 1~2위를 독점했다. 2015년 로라러스(17골) 따이스(14골)에 이어 지난해 레이첼(13골) 비야(10골)가 골 감각을 뽐냈다. 반면 한국인 선수들은 2015년 10골을 넣은 문미라 외에는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없었다.

2년 만의 국내 선수 10골 돌파가 유력하다. 노소미 남경민 박은선 모두 시즌 20골 페이스다. 특히 지난 2년 연속 9골에 머문 노소미가 아홉수를 극복할지 관심사다. 2년차 신예 골잡이 남경민과 돌아온 스트라이커 박은선의 남은 시즌 활약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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