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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정조국 "제대 전에 승점 벌어놔야…"개막전 결승골ㆍ부상 희비 "안산 클래식 승격이 유일한 목표"
서동영 기자  |  mentis@sen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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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22  17: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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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아쉬운 경기였다.”

안산 경찰축구단의 최전방 공격수 정조국은 개막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는 활약을 펼쳤고, 팀이 대승을 거뒀음에도 웃을 수 없었다. 부상으로 다음 경기 출전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정조국은 22일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강원FC와의 개막전에서 전반 4분 만에 박종민의 패스를 그대로 띄운 뒤 터닝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조동현 감독이 경기 전 왜 그를 주목하라고 했는지 알 수 있는 멋진 슛이었다. 경찰청은 정조국의 득점과 후반 31분 양상민, 후반 38분 고경민의 추가골로 3-0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정조국은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전반 41분 서동현과 교체됐다. 절뚝거리며 나오는 그의 얼굴은 밝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득점보다는 부상에 대한 아쉬움을 먼저 표현했다. 정조국은 “발을 다쳤는데 자세한 건 확인해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시즌 준비를 잘했는데 개막전에서 부상을 당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컨디션도 좋았고 아직 보여줄 것도 많은데 부상을 당한 안타까움에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이렇게 안타까워하는 이유가 있다. 정조국은 올해 9월 말 제대다. 그는 “팀이 올시즌 우승해 클래식으로 자동 승격하기 위해선 나를 비롯한 고참들이 제대하기 전에 승점을 많이 벌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당연한 대답을 내놨다.

프로 선수는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지만 실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제대 후 소속팀으로 돌아갈 때까지 부상을 조심하며 컨디션만 유지한 채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하지만 정조국은 프로로서 자신이 대충 뛰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다른 이유도 있다. 정조국은 “팀이 클래식으로 올라간다면 지금 후배들과 앞으로 들어올 선수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제대하기 전에 승격이라는 선물을 남기고자 한다”며 남아있을 후배들을 걱정했다. 

그는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도 정하지 않았다. 오직 안산의 승격이라는 하나의 목표만 가지고 있다. 정조국은 “정확히 몇 골 넣겠다고 생각해 본 적 없다. 중요한 건 팀의 우승이고 내가 얼마나 보탬이 될 수 있느냐다”라고 밝혔다.

짧은 인터뷰를 통해 한결 성숙해진 정조국을 볼 수 있었다. 그는 프로의 자세를 지닌 선수였다. 그가 이 자세를 제대하기 전까지 유지한다면 안산의 승격 가능성은 조금 더 높아지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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