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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김해운 코치 “과거 상처를 교훈으로”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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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08  09: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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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운 U-20 대표팀 GK코치.

24년 전 선수로 U-20 월드컵 쓴맛
골키퍼 제자들에 ‘막판 집중력’ 강조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벌써 24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너무 아쉽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오는 20일 한국에서 개막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A조 기니(20일) 아르헨티나(23일·이상 전주) 잉글랜드(26일· 수원)를 차례로 상대한다. 신태용호는 지난 1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최종 담금질에 돌입했다.

현 대표팀엔 U-20 월드컵을 경험한 사람이 둘 있다. 21명 선수 중에는 없다. 신 감독도 아니다. 김해운(44) 골키퍼 코치와 전경준(44) 코치가 1993년 호주 U-20 월드컵에 선수로 나섰다. 미드필더 전경준이 교체로 2경기, 골키퍼 김해운은 3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 코치는 “전 코치와 그때 얘기를 종종 나눈다”고 했다.

당시 한국은 잉글랜드(1-1) 터키(1-1) 미국(2-2)과 모두 비기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잉글랜드전은 후반 37분, 터키전은 후반 40분, 미국전은 후반 33분 동점골을 내줬다. 골키퍼로서 충격이 오래갔다. 김 코치는 “3경기 다 이기고 있다가 막판에 실점했다”며 바로 어제 일처럼 안타까워했다.

그때 아쉬움을 이제 제자들과 지워가야 한다. 김 코치는 지난해 11월 사령탑에 오른 신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선수였던 2004년 이후 12년 만에 지도자로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신 감독과는 선수 시절 일화(현 성남FC)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K리그 3연패(2001~2003년)를 합작한 인연이 있다.

   
▲ U-20 대표팀 골키퍼 송범근-이준-안준수(왼쪽부터).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김 코치는 골키퍼 송범근(20‧고려대) 이준(20‧연세대) 안준수(19‧세레소 오사카)와 훈련하며 구슬땀을 흘린다. 소통을 강조하는 신태용호 코치답게 시간이 날 때마다 이들 3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특수 포지션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농담도 하면서 돈독한 사이가 됐다.

골키퍼 3인은 각자 강점이 다르다. 장신(194cm) 송범근은 공중볼 처리와 수비라인 지휘에 능하다. 이준(189cm)은 송범근에 비해 키는 작지만 민첩하고 활동 반경이 넓다. 유일한 프로선수인 안준수(188cm)는 성인 레벨의 빠르고 강한 슛을 자주 경험했다. 김 코치는 “셋이 마지막까지 치열한 주전 골키퍼 경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자들의 성공을 위해서 김 코치는 1993년의 아픔을 교훈으로 삼는다. 그는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걸 그때 뼈저리게 느꼈다. 선수들에게도 그 점을 강조한다”고 했다. 특히 24년 전 잉글랜드전에서 세트피스로 동점골을 내준 것을 상기하며 “세트피스 방어 준비를 착실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선수들에게 자주 얘기합니다. 이번 대회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홈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 미래가 완전히 달라진다고. 종종 ‘1993년 그때 1골만 덜 내줬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후배들은 그런 아쉬움을 남기지 않도록 저도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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