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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태 수원FMC 감독 "아빠 같은 지도자로"WK리그 올시즌 유일한 신임 감독, 화기애애 팀 분위기 이끌어
서동영 기자  |  mentis@sen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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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17  09: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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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태 수원 시설관리공단 감독이 훈련장에서 웃으며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3년 안에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김상태(53) 수원 시설관리공단(수원 FMC) 감독은 올시즌 WK리그의 유일한 신임 사령탑이다. 지난 2008년 팀 창단 당시 코치로 부임해 지금까지 수원FMC 한 팀에서만 있었다. WK리그가 2009년 출범했으니 리그에선 잔뼈가 굵은 지도자라고 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전임 이성균 감독이 지난해 말 불거진 ‘박은선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그럼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감독이 됐을 때 어떻게 지도하고 팀을 만들 것인지는 늘 생각하고 있었다. 필요한 자료도 꾸준히 모았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레 감독이 됐지만 우연히 얻은 기회는 아니었다. 수원FMC는 지난 2010년 WK리그에서 우승했지만 2012년 팀 해체 위기를 맞아야 했다. 수원시가 성적 부진과 연고 선수 부족을 들어 여자축구단의 해체를 검토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벼랑에 선 상황이었다.

김 감독은 팀을 떠날 수도 있었지만 끝까지 선수들 곁을 지켰다. 그는 “선수들은 물이고 나는 물고기라고 생각했다. 팀이 없어진다면 당연히 내가 설자리도 사라질 것이라 여겼다”며 “그때 끝까지 남았던 것이 지금에야 인정받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코치 시절 ‘호랑이’로 불렸다. 하지만 지금은 웃으며 즐겁게 지도하고 있다.  “선수들이 이젠 호랑이와 돼지를 합친 ‘돼랑이’라 부른다”며 껄껄 웃은 그는 “이제는 엄하기보단 선수들에게 친근한 아빠 같은 감독이 되고 싶다”며 자신이 원하는 감독상을 밝혔다. 이어 “포기하지 않는 팀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인터뷰를 마친 뒤 지켜본 팀 훈련은 화기애애했다. 선수들은 파이팅이 넘쳤고,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수원 FMC가 올시즌 어떤 결과를 얻을진 모르겠지만 분위기 만큼은 확실히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적지않은 나이에 초보 감독이란 타이틀을 단 김상태 감독의 축구가 기대되는 올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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