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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받은 7번, 어떤 선수인지 아십니까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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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31  16: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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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저널=박재림의 뷰티풀 게임] ‘7번 누군지 모르겠는데 짐 싸자.’

신태용호 ‘등번호 7번’이 누리꾼의 십자포화를 맞았다. 지난 30일 20세 이하(U-20) 4개국 대회 에콰도르전 0-2 패배를 보도한 기사 댓글난에서 ‘이름도 모르는 선수’에 대한 인민재판이 벌어졌다. 그는 후반 중반 어이없는 크로스로 공격 찬스를 무산시키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7번 일반 학생보다 못한다’ 등 질타가 쏟아졌다.

시계를 4개월 전으로 돌려보자. 지난해 11월 10일 잉글랜드전(2-1 승). 등번호 11번 선수가 드리블 돌파에 이은 절묘한 감아차기슛으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그 선수의 인터뷰 기사 댓글은 찬사가 넘치는 가운데 ‘골장면은 아자르를 보는 줄 알았다’ ‘로벤처럼 커 다오’ 등 세계적 스타 플레이어의 이름까지 거론됐다.

‘일반 학생보다 못한 7번’과 ‘한국의 아자르’는 같은 선수다. 1997년생 강지훈(용인대)으로, 2014년 12월 대표팀 출범 때부터 지금까지 부상 시기를 제외하곤 늘 태극마크를 달았다. 안익수 전 감독, 정정용 임시감독, 신태용 현 감독까지 모든 사령탑이 소집 때마다 강지훈을 불러들였다. 본래 포지션은 스트라이커지만 팀 상황에 따라 측면 공격수, 미드필더를 오가며 활약했다.

   
▲ 4개국 대회 에콰도르전에 나선 선발진. 앞줄 맨 오른쪽이 주장 완장을 찬 강지훈.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잘했을 때 칭찬 듣고, 못했을 때 비판 받는 건 선수의 숙명이다. 그러나 현 U-20 대표팀을 향한 팬들의 반응은 그 높낮이가 지나치게 크다. 이승우 백승호 등 평소에도 큰 관심을 받는 해외파가 아닌 국내파 선수들이 특히 그렇다. 국내 고교‧대학축구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들의 정보가 한정적이다보니 대표팀 경기 때마다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린다. 비단 U-20 대표팀만 아니라 나이별 청소년 대표팀 전체가 겪는 일이기도 하다.

강지훈은 한국의 아자르도, 일반 학생보다 못한 선수도 아니다. 대표팀 선수로서 그를 평가하는데 가장 객관적인 정보는 ‘총 35번 공식전 중 27경기에 출전해 11골을 넣은 선수’일 것이다. 4개국 대회 엔트리 기준으로 그보다 많은 경기를 뛴 선수는 우찬양(28경기)이 유일하고, 득점 부문에서는 이승우 백승호 조영욱(이상 4골)을 제치고 맨 꼭대기에 있다.

5월 U-20 월드컵을 준비하는 신태용호에 팬들의 큰 관심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극단적 일희일비는 아닐 것이다. 2014년 12월 28일 첫 소집 후 대표팀이 지금까지 달려온 800여 일에 대한 격려의 박수, 그리고 월드컵 첫 경기까지 더 달려야 할 50여 일을 향한 독려의 박수가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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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baragi
비난 아닌 언론인으로써 얘기가 와닿네요
에콰도르 중계해설자도 너무나도 편파적인 해설이 귀에거슬렸습니다. 개인감정이 담아
경기해설하는 것이 듣기 불편했구요.
비난하는 사람도 문제지만 언론도 문제라봅니다

(2017-04-01 17:23:10)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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