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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레프리도 ‘불신 축구’ 없애진 못 한다
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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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22  21: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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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저널=서동영 기자] 대통령 선거일이 오는 5월 9일로 정해진 가운데 가장 바빠진 곳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다. 요즘 대선 준비하느라 정신없다는 선관위의 지인은 언젠가 자신의 직장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 하소연을 한 적이 있다. 

매번 선거 때마다 일부에서 투표 조작 가능성을 거론하지만 그는 직접 일을 해보니 수 겹의 방지막을 마련해 도저히 부정 선거를 할 수 없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정을 기하기 위해 최첨단 전자 개표를 도입했는데 오히려 조작설이 더 퍼지고 심지어 선관위 해체까지 주장하는 모습을 보면 억울하기까지 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공정한 선거를 주관하는 곳이 선관위라면 공정한 축구를 주관하는 이는 심판이다. 그런데 최근 프로축구에서 심판에 대해 말이 많다.

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회는 지난 19일 FC서울과 광주FC전에서 결정적인 오심을 범한 주심과 부심에 대해 각각 무기한 배정 정지와 퇴출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그러면서 조영증 심판위원장은 “어서 빨리 비디오 레프리(VAR) 시스템을 도입해야 이런 오심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VAR은 판정에 비디오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그라운드 밖 ‘제4의 부심’이라고 할 수 있다. 주심이 골, 페널티킥, 직접퇴장, 제재선수 확인 등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판정하는 데 비디오 판독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올해 후반기부터 K리그에 도입된다.

   
▲ 판정을 내리고 있는 프로축구 심판.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과연 VAR로 오심을 완벽히 없앨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요즘 축구 방송중계를 보면 느린 화면도 최고의 화질을 자랑한다. 그럼에도 애매한 순간이 있다. 오프사이드만 해도 그렇다. 해설진이 “글쎄요”라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장면이 몇 번이나 등장한다. 만약 VAR로도 심판이 오심을 범한다면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현재 프로축구계는 심판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다. 한 시민구단 선수는 이번 일을 보며 “한 두 번이 아니다. 특히 기업구단하고 붙을 때면 그런 일이 생긴다. 이 정도면 의도적인 것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기업구단도 마찬가지다. 모 구단 관계자는 “프로연맹이 유독 중요한 경기일 때 우리랑 악연이 있는 심판을 배정해 손해를 본다”며 불만을 토했다. 이처럼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불신의 벽은 높고도 두껍다. 전북 현대의 심판 매수 사건처럼 심판 스스로 신뢰에 금이 가게 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리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다 해도 선관위 전자 개표 논란처럼 판정에 대한 말이 계속 나올 것이다. 프로연맹은 후반기에나 도입될 VAR을 기다리기보다 선수와 감독, 구단, 팬이 어떻게 하면 심판을 믿을 수 있을지 근본적인 해결책부터 먼저 모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공정하다 하소연해도 프로연맹과 심판을 믿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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