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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의 ‘오늘’이 쌓여서 K리그 ‘역사’가 됐다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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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20  00: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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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저널=박재림의 뷰티풀 게임] K리그 역사는 올해로 34년이다. 그러나 ‘헛먹은’ 나이가 많다. 1983년 탄생했지만 1년 먼저 출범한 프로야구에 밀려 관중이 적었다. 각 팀이 연고지 없이 전국을 유랑하느라 고정 팬을 얻기 어려웠다.

1996년 지역 연고제가 확립되며 상황이 바뀌었다. 또 그해 2002년 월드컵 유치 성공으로 축구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앞서 PC통신 모임에서 태동한 서포터스 문화가 서서히 자리 잡은 때이기도 했다. K리그는 팬의 존재로 비로소 ‘진짜 나이’를 먹기 시작했다. 1998년 경기당 평균 1만 5048명 구름관중이 몰렸다.

최근 유행처럼 번지는 ‘추억 마케팅’도 대부분 1990년대 중후반을 배경으로 삼았다. 수원 삼성이 2015년 창단 20주년을 맞아 K리그에 처음 참가한 1996년 당시 유니폼을, 지난해 대전 시티즌이 구단 간판스타 김은중의 은퇴식에 맞춰 1998년 유니폼을 한정 출시했다. 팬들도 추억에 응답하며 완판을 이끌었다.

올해는 포항 스틸러스가 1996~2000년 착용한 푸른색 유니폼과 당시 경기사진 엽서, 마스코트 인형 등을 묶어 추억세트를 발매했다. 한정 제작한 세트 200개가 금세 동난 가운데 비슷한 색깔과 디자인의 올시즌 원정 유니폼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포항 관계자는 “홈 유니폼이 더 나가는 게 보통인데 올해는 원정 유니폼 구매자가 2배 이상”이라고 했다.

   
▲ 포항의 ‘레트로 유니폼’ 홍보 포스터.

부산 아이파크의 홍보 키워드도 ‘추억 소환’이다. 기존 부산아시아드 대신 1990년대 안방으로 사용한 구덕운동장에서 올시즌 홈경기를 치르는 부산은 과거 스타플레이어를 초대하는 ‘레전드 데이’ 행사를 열고 있다. 첫 주자 김주성(대한축구협회 심판운영실장), 현재 구단과 협의 중인 안정환(U-20 월드컵 홍보대사) 이장관(용인대 감독) 등은 1990년대 부산축구 전성기를 이끈 주인공들. 챌린지(2부) 강등으로 떨어진 팬심을 되돌릴 카드다.

수원‧대전과 달리 포항과 부산은 K리그 원년 멤버다. 그럼에도 팬들의 향수를 자극함에 있어 1990년대를 선택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분명하다. 그들의 ‘K리그 역사’는 팬들과 함께 시작됐다.

팬의 하루하루가 쌓여 각 구단, K리그 전체의 역사가 된다. 2000년대 이후 K리그는 새로운 팀이 많이 생겼다. 그만큼 팬이 늘고 다양한 스토리가 쌓여가고 있다. 지난 18~19일 K리그 3라운드 11경기에 총 5만 5779명 관중이 모였다. 지난 주말, 당신은 K리그 역사의 일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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