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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머리 속에 투톱은 존재할까?그리스전 박주영·김신욱 원톱 기용… '플랜 B' 투톱은 미지수
서동영 기자  |  mentis@sen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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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10  21: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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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영이 그리스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출처: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박주영(29)과 김신욱(26)이 나란히 공격 최선봉에 나서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대표팀 승선 문제로 말이 많았던 박주영이 13개월 만에 돌아왔다. 박주영은 지난 6일 2014 브라질월드컵을 대비한 그리스와의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에 복귀, 녹슬지 않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전반 18분 상대 수비지역을 침투하며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한 그는 무릎 부상으로 하프타임 때 교체됐다. 대표팀은 후반 9분 손흥민의 추가골로 2-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지난 7일 귀국 후 가진 인터뷰에서 박주영에 대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몸 상태가 출전하는 데 이상이 없다고 판단해 선발 출전시켰다”며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예전부터 해왔던 전술이라 선수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박주영의 활약에 크게 만족한 모습이 역력했다.

박주영과 홍 감독은 오랜 시간 함께해 서로를 잘 알고 있다. 박주영은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홍명보 감독의 지휘를 받으며 호흡을 맞춰왔다. 박주영은 홍 감독이 전술적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고, 홍 감독의 공격 전술도 박주영에 최적화됐다.

박주영이 돌아오면서 주전 경쟁에서 타격을 받은 선수는 기존 스트라이커 김신욱이다. 그는 그리스전에서 박주영을 대신해 후반부터 뛰었다. 그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손흥민의 후반 득점도 김신욱이 머리로 구자철에게 패스를 떨어트린 것으로 비롯됐다. 김신욱은 강력한 경쟁자가 생겼음에도 “존경하는 선배이며 그의 골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그리스전 승리는 그동안 불안했던 홍명보호의 전력이 안정궤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제기되는 것은 바로 '플랜 B'다. 다양한 플랜 B가 있지만 특히 최전방에 박주영과 김신욱이 있기에 이 둘의 동시 기용은 한 번 고려해볼 만하다. 그렇게 되면 현재의 4-2-3-1 전술에서 4-4-2로 변화할 수 있다.

하지만 최소한 공격에선 투톱이 가동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적어 보인다. 홍 감독은 "한 포지션에 두배수의 선수를 생각하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는 2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신욱도 “연습 때 한 번도 (박주영과) 같은 팀에서 뛴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주영과 김신욱이 동시에 투입되는 투톱 시스템은 아직까지는 홍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두 선수는 같은 포지션을 놓고 경쟁하는 사이에 가깝다. 투톱 시스템은 과연 플랜 B가 될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의 차후 구상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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