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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만에 뚝딱 준비한 내 생애 첫 ACL
박종민 울산 현대 마케팅팀  |  pcm08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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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21  14: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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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저널=박종민의 프런트 일지] “울산 현대 축구단에 들어오면 가장 해보고 싶은 게 뭐에요?” 2015년 6월, 입사 면접에서 받은 질문이다.

“전 직장(대구FC)에 있으면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를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울산에서 일하게 된다면 ACL을 꼭 경험해보고 싶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입사 이후 울산은 두 시즌 동안 출전권을 놓쳤다. 지난해는 FA컵 4강에서 탈락했고 리그 4위를 기록하며 바로 눈앞에서 출전 티켓을 잡지 못했다.

지난 1월 18일, 울산의 일정이 확 바뀌었다. 이날 ACL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출전권을 박탈당하면서 울산이 ACL에 참가하게 된다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의 공식 결정이 있었다.

팀으로서도 개인적으로도 그토록 바라던 ACL이었으니 기쁜 일인 건 분명했으나 한편으로는 우려도 있었다. ACL에 나가는 다른 팀들이 대회 참가를 위해 3개월을 준비한 반면, 우리는 3주 만에 준비를 끝내야 했기 때문이다. 갑작스럽긴 하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었다. 구단에서는 AFC 발표가 있기 전부터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고, ‘플랜B’도 어느 정도 갖춰 놓았다.

가장 먼저 움직인 건 선수단이었다. 스페인 전지훈련 중이던 선수단은 일정을 대폭 축소해 서둘러 귀국했다. 이후 대학팀들과 연습경기를 하며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사무국 역시 발 빠르게 움직였다. 전력강화실과 경영지원팀은 대회에 참가할 선수 등록과 AFC 관계자 현지 일정 지원 등을 맡았다. 마케팅팀은 행사 전반적인 부분들을 도맡았다. 문수경기장 시설 곳곳을 점검했고, 행사 협력업체들과 수차례 경기 리허설을 반복하며 만전을 기했다.

   
▲ 지난 7일 울산과 홍콩 키치SC의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가장 큰 어려움은 선수단 유니폼이었다. 갑작스런 ACL 출전으로 유니폼을 당초 계획보다 빨리 용품 스폰서 업체에서 받아야 했다. 그러나 업체는 3월 4일 K리그 개막에 맞춰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단과 업체는 지속적으로 노력을 했고 결국 지난 7일 키치SC(홍콩)와의 플레이오프 4일 전 홈 유니폼부터 먼저 수급을 끝냈다. 이어 경기 2일 전 원정 유니폼과 골키퍼 유니폼까지 수령 완료하며 모든 준비를 마쳤다.

키치와 승부차기 끝에 ACL 본선에 진출했다. 내용에선 아쉬움이 있지만 부족한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보았으니 어쨌든 목표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를 개최하기까지 사무국은 갑작스러운 변화에도 불구하고 발 빠른 대처로 경기를 완벽히 마칠 수 있었다.

나의 ACL 데뷔전도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 2011년 처음 축구단에 입사해 줄곧 홍보만 담당해온 나는 올해 들어 타 업무로 보직을 변경했고, 홈경기 업무도 바뀌게 되었다. 처음 해본 업무였지만 몇 차례 리허설을 통해 업무 방향을 잡았고 큰 문제없이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영광스런 대회에 참가했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22개의 1, 2부 K리그 팀 중 ACL에 나가는 팀은 4곳에 불과하다. 선수도, 구단 직원도 나가고 싶다고 나갈 수 있는 대회가 아니다. 프런트로 맞이하는 7번째 시즌에 처음 ACL을 경험했다. 올해는 더 특별한 해가 될 것 같다. / 울산 현대 사무국 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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