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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상주 감독 "선수단 운영 골머리"시즌 중 제대-원소속팀 출전 불가 "매 경기 선발 짜기 힘들어"
서동영 기자  |  mentis@sen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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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10  10: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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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항서 상주 상무 감독. /출처: 상주상무 홈페이지

“머리가 지끈지끈 합니다.”

박항서 상주 상무 감독이 지난 9일 오후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시즌 개막전을 2-2로 마친 뒤 내뱉은 말이다.

박 감독은 팀이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올시즌 내내 선수단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가 큰 고민이다. 다른 팀 감독들도 선수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전력을 키울까 고심하지만 그의 고민은 '차원'이 다르다.

박 감독의 첫 번째 걱정은 시즌 중에 선수단 구성이 크게 바뀐다는 점이다. 상주는 현재 38명의 선수가 있지만 이들 중 이상협과 최철순이 오는 4월, 이근호, 이호, 김동찬, 하태균 등 15명은 9월에 한꺼번에 제대한다. 올해 초 입대한 서상민, 송제헌 등 16명은 지난 달에야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상태라 '즉시 전력감'이 되기엔 무리가 따른다. 틈새를 메우기 위해 5월에 조동건, 곽광선, 이현웅(이상 수원 삼성), 강민수, 한상운(이상 울산 현대), 유수현(FC수원) 등 6명이 입대하지만 팀 전술에 녹아들 시간이 부족하다.

두 번째 걱정은 상주 선수들의 신분이 임대라는 점이다. 법적으론 군인이지만 계약상으론 원소속팀에서 상주에 임대한 상태다. 이들은 K리그 규정에 따라 원소속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당장 오는 23일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최철순, 이상협, 이승현 등 9명의 전북 출신 선수들이 뛸 수 없다. 박 감독은 지난 3일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그 9명만 뛸 수 있으면 전북을 이길 수 있다”며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이런 탓에 상주의 베스트 일레븐은 매 경기마다 바뀔 수밖에 없다.

박 감독은 인천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도 '인력난'을 언급했다. “이근호, 이상협 등 골 결정력이 좋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당장 다음 경기인 수원전(16일)이 걱정이다. 공격수 하태균(수원 삼성)도 나오지 못한다. 그래서 이정협을 수원전에 쓰기 위해 이번에 조기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정협도 갓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상태라 몸 상태가 완벽하진 않지만 그나마 컨디션이 가장 좋았기 때문이다. 이정협은 인천전에서 교체로 들어와 팀이 0-1로 지고 있던 후반 32분 동점골을 넣으며 박 감독의 시름을 덜어줬다.

박항서 감독은 시즌 시작부터 큰 고비를 맞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3월엔 매 경기마다 그때그때 대처해서 넘어갈 것”이라며 계획을 세우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베테랑 박항서 감독이 울상이다. 그가 상주 상무에게는 숙명과도 같은 이같은 난제들을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에 따라 사상 첫 승격팀 상주 상무의 운명이 좌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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