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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차다가 딴생각] 프로연맹 총재와 K리그 스폰서
최승진 기자  |  hug@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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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6  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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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프로연맹은 K리그 타이틀 스폰서 구하기에 애를 먹고 있다. 연맹 총재의 가장 중요한 책무가 됐다. / 사진제공 : 프로축구연맹

[축구저널 최승진 기자] 쉬는 날이면 가끔 자전거를 탑니다. 집이 상계동이라 중랑천 자전거길을 주로 이용하지요. 북쪽으로 조금 가면 의정부입니다. 시 중심을 막 지나 오른쪽으로 틀면 부용천을 따라 달리게 됩니다.

의정부경전철 노선의 절반 정도가 부용천 자전거길과 겹칩니다. 낮 시간에 운행 중인 열차를 보면 타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더군요. 혼잡한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의 눈에는 하늘길을 달리는 한가한 유람열차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지난주 의정부경전철이 개통한 지 4년 6개월 만에 파산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2000억 원이 넘는 적자가 쌓였답니다. 뻥튀기 수요 예측이 화를 불렀습니다. 하루 이용객이 당초 예상치의 30%에 불과했다는군요.

이런 식으로 지자체가 혈세를 낭비한 사례는 스포츠 쪽에서도 많았습니다. 인천 아시안게임, 전남 영암 포뮬러원 등등. 철저한 검증 없이 ‘경제효과’라고 이름 붙인 수치가 요란을 떨었고, 이 수치가 결국 막대한 빚을 초래한 것이지요.

추상적인 백 마디 말보다 숫자 하나로 현상을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숫자가 보편타당한 근거에 따라 정확히 계산되어 나온 결과가 아니면 어떻겠습니까. 또 이런 경우도 있을 겁니다. 논리적으로 산출된 숫자지만 왠지 현실과는 동떨어진.

   
▲ 신문선 명지대 교수(전 성남FC 대표)가 프로연맹 총재 선거에 단독 후보로 나섰지만 낙선했다. 사진은 2015년 축구산업 포럼에 발제자로 나선 신 교수. / 사진제공 : 프로축구연맹

지난 연말 프로축구연맹이 2016년 K리그 스폰서십 효과가 1041억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로연맹 의뢰를 받은 전문업체가 미디어 노출 효과를 분석한 내용입니다. 이중 K리그 타이틀 스폰서가 559억 원의 효과를 본 것으로 발표됐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1년 35억 원 정도를 내면 타이틀 스폰서가 된답니다. 35억을 투자해 500억이 넘는 효과를 본다는데 너도나도 달려들 만한 거래 아닙니까. 하지만 프로연맹 총재가 하는 가장 힘들고 중요한 일이 그 스폰서를 구하는 것이랍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의정부경전철만큼이나 대부분의 K리그 경기장은 썰렁합니다. 그래서 K리그 스폰서의 미디어 노출 효과 분석도 숫자로만 그칠 뿐, 공허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16일 신문선 전 성남FC 대표가 홀로 출마한 프로축구연맹 회장 선거 결과를 보며 잠시 딴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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