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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호 감독 “신화용 꼭 잡고 싶었는데…”
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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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2  08: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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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 데뷔 후 13년 간 뛴 포항을 떠나 수원으로 이적한 골키퍼 신화용.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이틀간 설득했지만 마음 못 돌려
“원클럽맨 되기가 쉽지 않은 현실”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신)화용이는 정말 보내고 싶지 않았는데….” K리그 클래식(1부) 포항 스틸러스 최순호(55) 감독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짙게 배어나왔다.

포항의 베테랑 수문장 신화용(34)이 11일 수원 삼성으로 이적했다. 포항은 신화용을 보낸 대신 이적료에 더해 수원의 골키퍼 노동건을 임대로 데려왔다. 많은 포항팬이 최근 문창진 신광훈 김원일 등이 떠난 상황에서 신화용마저 이적하자 허탈해하고 있다.

포철동초-포항제철중-포항제철고를 나온 그는 청주대 시절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오직 포항에서만 뛰었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두 번(2009, 2013년)의 K리그 우승과 세 번(2008, 2012, 2013년)의 FA컵 제패에 기여했다. 2009년에는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일궜다. 그가 없는 포항 골문은 상상하기 힘들다. 자신도 평소 포항에서 은퇴할 때까지 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랬던 신화용은 최근 구단과 재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은 뒤 마음이 떠났다.

팬보다 더 아쉬운 이가 최순호 감독이다.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계속 선수를 내주는 상황에서도 포항을 상징하는 김광석 황지수 신화용은 꼭 팀에 남기고 싶었다.

최 감독은 “신화용을 잡기 위해 이적이 결정되기 전 이틀 동안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과거 내 경험도 얘기하며 남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선수 시절 포항에서 계속 뛰고 싶었지만 럭키금성(현 FC서울)으로 떠나야 했던 아픔을 신화용도 겪게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본인이 매우 힘들어 하더라. 변화를 주고 싶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마음 같아서는 남게 하고 싶었지만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클럽맨이 되기 쉽지 않은 시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당장 올시즌이 걱정이다. 신화용의 자리를 메울 선수로 김진영(25)과 노동건(26)이 있지만 둘 다 한계가 있다. 김진영은 2014년 입단 후 2년 동안 단 1경기에 출전했고 지난해 17경기에 나서며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인 노동건은 수원에서 2015년부터 꾸준히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지난해 실책을 범한 경기가 많았다. 집중력 회복이 관건이다. 최순호 감독은 “이들을 한 단계 위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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