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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의 고장 영덕, 이제 ‘유소년 축구 특구’
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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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0  13: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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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경북 영덕에서 열린 서해고(파란색)와 계명고의 연습경기.

축구대회-전지훈련 장소로 각광
지난해 중소기업청서 특구 승인
인프라 확충 등 명성 유지 노력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영덕은 대게 반 축구 반으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만큼 축구가 중요합니다.”

류완우 경북 영덕군 축구협회 부회장의 말이다. 영덕군에 있어 축구는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다. 영덕군은 지역 특산품 대게와 관광 외에는 큰 수입원이 없다. 영덕군이 축구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 이유다. 유소년 축구 특구로 지정된 것도 이와 연결된다.

영덕은 겨울에도 날씨가 따뜻하고 군내 각지에 축구장이 있어 전부터 최적의 전지훈련지로 꼽혔다. 매년 많은 축구팀이 이곳을 찾는다. 경제 효과가 크다. 지난 5일부터 열리고 있는 스토브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대학 5팀과 고교 9팀 등 총 14팀 700명 이상이 영덕을 찾았다. 류완우 부회장은 “선수단이 스토브리그가 열리는 열흘 동안 쓰는 돈만 해도 수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전지훈련뿐 아니라 각종 축구 대회 유치도 영덕군 살림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춘계중등연맹전과 중등연맹회장배 겸 경상북도지사배 국제대회 등이 최근 매년 열리고 있다. 2014년 성균관대 스포츠과학대학의 연구 결과 그해 춘계중등연맹전 개최를 통해 영덕군이 얻은 직간접적인 경제효과가 430억 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4만 명의 지역자치단체로서는 큰 이득이다.

하지만 영덕군은 최근 크게 긴장하고 있다. 다른 지자체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각 지자체들은 팀과 대회를 하나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혈안이다. 한 축구계 인사는 “지자체들이 축구계 인맥뿐 아니라 정치인 등 갖은 연줄을 모두 동원한다”고 밝혔다.

   
▲ 2015년 중등연맹회장배 겸 경상북도지사배 국제대회가 열린 영덕해맞이축구장.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영덕군도 최고의 전지훈련지 및 대회 개최지라는 명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유소년 축구 특구 지정도 그중 하나다. 중소기업청은 각 지자체의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역 특구 제도를 도입했다. 각 지자체가 어떤 목적의 특구를 하겠다고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승인한다. 예산 지원 등 직접적인 혜택은 없지만 해당 사업과 관련한 토지 용도 변경 등 각종 규제가 완화된다.

영덕군은 특구 지정을 통해 축구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까지 총 148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앞으로 중학교뿐 아니라 고교 및 대학 대회 유치를 위해 축구장 신축 등 인프라 확충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경주가 유소년 스포츠 특구로 지정됐지만 축구 단일종목 특구는 우리가 유일하다. 이를 내세워 대회 유치 및 홍보 등 다른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중앙 정부에 축구 관련 예산을 요청할 때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영덕군에서는 신태용 U-20 대표팀 감독, 박태하 옌볜 푸더 감독,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진규 등 많은 축구인이 배출됐다. 영덕군은 앞으로 축구 사업에 최대한 힘을 기울여 경북에서 축구하면 영덕을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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