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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선수 출신 공격수 “스타트 늦었지만…”
영덕=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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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8  21: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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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명고 공격수 전성수.

중학생 때 축구 시작한 계명고 전성수
“올해 팀 창단 후 첫 왕중왕전 진출 꿈”

[영덕=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스타트는 느리지만 가속만 붙으면 누구보다 빨라요.”

초등학교 시절 학교 육상 대표였던 계명고 공격수 전성수(17)의 자랑이다. 축구도 마찬가지로 남보다 늦게 공을 차기 시작했지만 누구보다 더 빨리 성장할 것이라 믿고 있다.

지난 7일 경북 영덕군 강구면에서 열린 창단 3년차 계명고와 같은 지역(경기) 강호 서해고의 연습경기. 대부분 서해고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계명고가 조직력을 앞세워 먼저 2골을 넣었다. 경기는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서해고의 반격이 시작되며 2-2로 끝났지만 계명고의 선전은 뜻밖 이상이었다.

이중 곧 2학년이 되는 최전방 공격수 전성수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키 182cm의 그는 생각보다 빨랐다. 한 번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 수비수보다 몸 하나는 앞서 나갔다. 자신의 덩치를 이용해 공을 지키는 솜씨도 뛰어났다.

   
▲ 전성수가 서해고와의 연습경기에서 수비수를 등진 채 공을 지키고 있다.

전성수는 비교적 늦은 시기인 중학교 1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다. 정영훈 계명고 감독이 경기 양평중을 지휘하던 시절 발굴한 선수다. 정 감독은 오랫동안 양평중을 이끌며 2011년 춘·추계중등연맹전을 석권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낸 지도자. 우연히 양평군에서 열린 육상 대회 100m 부문에 출전한 초등학교 6학년 전성수를 보고 곧바로 스카우트했다.

마침 축구를 하고 싶던 전성수는 뛸 듯이 기뻤다. 전에도 한 축구부에서 제의를 받은 적이 있지만 그때는 친구들과 떨어지기 싫어 고개를 저었다. 시간이 지나 그때 축구화를 신지 못 한 것을 후회하던 터에 다시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물론 축구 선수가 되는 길은 쉽지 않았다. 기본기가 많이 부족했다. 또 가속도는 뛰어났지만 축구에 필요한 순간속도가 낮아 애를 많이 먹었다. 전성수는 “육상과 축구는 달린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많은 부분이 달랐다”고 떠올렸다.

그래도 꾸준한 연습과 정영훈 감독의 지도 아래 급성장했다. 지난해 다른 고교팀의 스카우트 제의를 마다하고 2015년 창단해 신생팀이나 다름없는 계명고로 진학한 이유도 정 감독 밑에서 뛰고 싶어서다. 정 감독은 2년 전 양평중에서 계명고로 자리를 옮겼다. 전성수는 지난해 1학년임에도 꾸준히 경기에 나와 맹활약했다. 그는 “아직 헤딩도 많이 부족하고 공격수로서의 움직임도 더 보완해야 한다”며 들뜨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처럼 묵직한 한 방으로 팀에 승리를 안기고 싶다는 전성수는 “지난해 전반기 고등리그에서 승점 3점 차로 3위에 그쳐 왕중왕전에 나서지 못했다. 올해는 팀 창단 후 첫 왕중왕전 진출을 이끌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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