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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차다가 딴생각] 순수한 젊음의 힘
최승진 기자  |  hug@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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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2  10: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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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년 전 멕시코 U-20 월드컵에서 세계 4강에 오른 한국 청소년대표팀.

[축구저널 최승진 기자] 1983년 멕시코 4강 때 전국에 축구 열풍이 불었습니다. 외국에서도 ‘붉은 악마’라고 부르며 세계축구 변방인 한국의 선전에 놀랄 정도였으니 누구라도 당시 열기를 짐작할 수 있겠지요.

그때 고등학교 3학년이어서 그랬는지 경기 중계를 보며 응원한 추억은 없습니다. 세계청소년선수권이라는 대회 이름도 낯설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젊은 선수들이 뭔가 큰일을 해냈다는 건 알았고, 그래서 가슴이 벅차오른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당시 청소년대표팀은 고교 3학년에서 대학 2학년까지의 선수들로 구성됐습니다. 세 골이나 넣은 신연호는 고려대 1학년이었죠. 골문을 지킨 이문영은 동북고 3학년이었습니다. 만 18~19세의 선수들이 모든 국민에 살맛나는 시간과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 것이지요.

한국축구 전반에도 당연히 큰 영향을 미쳤을 겁니다. 그해 출범한 프로축구가 더 주목을 받지 않았을까요. 그로부터 3년 뒤인 1986년에는 성인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습니다. 1954년 처음 출전한 이후 무려 32년 만의 경사였습니다. 청소년대표팀의 멕시코 4강 신화가 이후 세계무대에 도전하는 한국축구 자신감의 원동력이 됐겠지요.

   
▲ 한국 U-19 대표들이 지난해 11월 수원 컨티넨탈컵에서 골을 넣고 좋아하고 있다. 새해 한 살 더 먹은 이들은 U-20 월드컵에서 멕시코 4강 신화 재현에 도전한다. /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지난 주말로 10차례의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에 참가한 누적 인원이 10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시민이 한뜻으로 뭉쳐 한 몸처럼 행동한 데는 중고생과 대학생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집회 초기부터 많은 젊은이가 잘못된 현실을 바로잡자는 운동에 주도적 역할을 했습니다. 3.1운동 때도, 4.19혁명 때도, 5.18민주화운동 때도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젊음은 힘이 세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젊음의 순수한 열정은 정말 나라를 바꿀 만큼 힘이 셉니다.

올해 국내에서 U-20 월드컵이 열립니다. 지난해 각급 대표팀이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프로축구도 악재가 많았습니다. 한국축구가 힘이 많이 빠졌습니다. 우리 젊은 선수들이 시원한 경기로 분위기를 확 바꿔주면 좋겠습니다. U-20 월드컵 일정을 살펴보며 잠시 딴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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