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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오피셜’은 ‘정통한’씨보다 느릴까
박종민 울산 현대 마케팅팀  |  pcm08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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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1  15: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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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저널=박종민의 프런트 일지] 오프시즌이 시작되고 이적시장이 열리면 축구팬의 스마트폰은 뜨거워진다. 축구계 미다스의 손 ‘정통한’씨가 맹활약하는 시기이며, 각종 루머와 ‘~피셜’이 넘쳐나는 시기가 바로 이때다. 보통 한 시즌이 끝나고 새 시즌이 시작하기 전인 12월~3월 초,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는 6~8월이 그렇다.

시대에 맞게 팬이 정보를 얻는 방법도 변했다. 2000년대 이전 축구팬이 자신이 좋아하는 팀의 소식을 전해 듣기 위해 신문과 방송 보도에 의지하거나 구단에 직접 문의를 했다면, 2000년대 이후에는 인터넷이 활성화되며 구단 소식을 인터넷 뉴스, 구단 홈페이지, 커뮤니티 사이트 등으로 접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추세는 2010년을 기점으로 변했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정보획득의 속도와 양은 구단의 공식 발표와 대처가 따라가기 어려운 수준까지 올라섰다. 스마트폰은 축구팬에게 양질의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무분별한 소식(정확하지 않은 정보, 불필요한 정보)도 쏟아지게 됐다. 아는 사람이 그러더라는 ‘지인피셜’, SNS를 통해 퍼진 ‘SNS피셜’, 선수에게 직접 들었다는 ‘본인피셜’ 등이다.

결국 확인되지 않는 소식들이 무분별하고 복잡하게 떠도는 가운데 팬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구단의 공식 발표라 할 수 있는 보도자료, 흔히 말하는 ‘오피셜’이다.

그러나 축구팬은 구단 공식발표 전 이미 언론사 기사 등 여러 방법을 통해 그 소식을 접하게 된다. 그렇다면 ‘오피셜’은 왜 ‘정통한’ 관계자보다 느릴까? 결론부터 말하면 ‘오피셜’은 결국 말 그대로 구단의 공식 발표이기 때문이다.

   
▲ 포항은 지난 19일 강원의 서보민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의 선수 이적 공식 발표는 유니폼을 입고 찍은 사진과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아 '옷피셜'이라고도 불린다. / 사진제공: 포항 스틸러스

예를 들어 언론사에서 취재를 통해 구단보다 먼저 내보내는 관련 기사는 구단과 선수, 혹은 원 소속 구단과 어느정도 이야기가 진척이 되고 있는 시점에 나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구단은 이 기간에 섣불리 관련 소식을 알리기보다는 행정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고, 발표 이후에도 변동될 사항이나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사항이 없을 경우에 보도자료를 내는 걸 원칙으로 한다. 구단의 공식 입장인 만큼 더욱 조심스럽고 질적인 충실한 내용으로 발표를 하는 것이 팬에 대한 예의이며 올바른 정보 전달 방식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팬 입장에서는 오프시즌 이적 시장을 지켜보는 것은 리그 일정이 없는 이 시기를 보내는 또 다른 즐거움이기에 어떤 루트를 통해 나오는 소식이든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수많은 ‘~피셜’의 홍수 속에서도 결국 정확한 정보는 구단의 ‘오피셜’이다.

시대가 바뀌면서 미디어 생태계는 빠르게 변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도 구단 공식 입장인 ‘오피셜’만큼은 인스턴트 라면이 아닌 정성이 듬뿍 들어 있는 한정식이 돼야 하지 않을까? ‘빨리빨리’의 시대에 ‘오피셜’이 더욱 품격 있고 가치 있기 위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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