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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닮은꼴’ 러시아, 한국의 승리 해법은?상대 체력 소진시킨 뒤 후반 중반 이후 승부 걸어야
박재림 기자  |  greengreengrass@sen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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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06  16: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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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메니아와의 평가전에서 완승을 거둔 러시아 대표팀. /출처 : 러시아축구협회

‘첼스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별명이다. 러시아 출신 억만장자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영향이다. 2003년 구단주 자리에 오른 그는 이듬해 부임한 주제 무리뉴 감독과 함께 첼시의 새 시대를 열었다. '무리뉴 첼시'는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공격적인 투자 지원 아래 역사상 최전성기를 맞았다.

첼시의 ‘보은’이라 봐도 좋을까. 러시아 대표팀이 브라질월드컵을 100일 앞두고 열린 평가전에서 선보인 승리 공식은 무리뉴 첼시의 그것과 꼭 닮아있었다.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과 간결한 공격 작업을 통한 마무리. 효율적이면서도 단단한 플레이에 상대는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러시아가 5일 밤(한국시간) 크라스노다르 쿠반스타디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아르메니아에 2-0 완승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0위의 ‘복병’ 아르메니아는 홈팀 러시아에 시종일관 끌려 다닌 끝에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주장 로만 시로코프와 빅토르 파이줄린, 데니스 글루샤코프로 구성된 러시아 중원은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확실히 했다. 강한 압박으로 상대 공격을 사전에 차단한 뒤 짧은 패스와 예리한 침투를 통해 찬스를 만들었다.

전방의 공격 작업 역시 간결하면서도 묵직했다. 측면 공격수 알렉산드르 사메도프, 유리 지르코프 ‘듀오’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알렉산드르 코코린은 끊임없는 연계플레이로 상대 수비의 혼을 뺐다. 러시아가 성공시킨 2골 모두가 같은 방식에서 비롯됐다.

이른바 ‘첼시 스타일’을 선보이며 안정적인 팀 전력을 뽐낸 러시아. 그들을 상대해야 할 한국대표팀의 승리 해법은 무엇일까. 이 역시 첼시 축구의 약점을 통해 유추해볼 수 있다.

강한 압박 축구는 경기 내내 이어지기 힘들다. 체력적인 문제 때문이다. 경기 막바지로 흐를수록 압박의 강도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아르메니아전에서 러시아도 그랬다. 후반 중반 이후 러시아의 날은 현저히 무뎌졌다. 아르메니아가 리드를 허용한 상태가 아니었다면 러시아의 경기 후반은 더욱 힘겨웠을 것이다.

첼시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팀들의 전략을 참고할 수도 있다. 바르셀로나가 대표적이다. 그들은 한 박자 빠른 패스 연결을 통해 상대의 압박 시도를 무력화 시켰다.

해법은 나왔다. 선제골을 내주지 않은 채 한 박자 빠른 패스플레이로 상대의 체력을 소모시킨 뒤 후반 중반 이후 승부를 거는 것. 러시아를 상대하는 한국의 승리 공식은 맞아떨어질 수 있을까. 한국과 러시아의 브라질월드컵 H조리그 1차전은 오는 6월 18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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