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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탈퇴 신청 고양, ‘공중분해’ 상태
박재림 기자  |  jami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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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21  17: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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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 선수들이 지난 8월 서울이랜드전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전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선수 전원 계약 만료, 짐 빼서 숙소 나와
구단 사무국 실무진도 줄줄이 퇴사 예정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추운 겨울이다. 고양 자이크로FC는 사실상 ‘공중분해’ 상태다.

고양은 지난달 28일 프로축구연맹에 탈퇴 희망 공문을 보냈다. 연맹은 지난 8일 이사회에 이 사안을 보고했다. 다음달 임시 이사회를 거쳐 내년 1월 정기 이사회에서 결론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탈퇴 자체는 기정사실이다. 문제는 고양 구단의 채무 상환과 선수 권익 보호다. 또 고양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아마추어축구 활성화 지원금 일부를 구단 운영비로 사용한 것에 대한 징계 절차도 밟아야 한다. 연맹 관계자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 신중하게 접근 중”이라고 밝혔다.

고양 선수들은 지난달 30일 K리그 챌린지(2부) 정규리그 최종전이 끝나고 휴가를 받았다. 시작만 있고 끝이 정해지지 않은 휴가다. 고양 홍보팀 관계자는 “당초 이달 28일 선수들이 복귀하는 일정이었으나 무기한 연기됐다”고 밝혔다.

고양 선수단은 전원이 1년 계약이다. 내년 어느 팀에서도 뛸 수 있다. 휴가를 받고 모두가 숙소에서 짐을 챙겨 나왔다. 구단으로부터 K리그 탈퇴 진행 상황이나 추후 계획은 전달 받지 못했다. 대부분 새 팀을 알아보고 있다. 이낙영 감독도 1년 계약이 끝났다.

   
▲ 고양 선수들이 지난 7월 강원 원정에서 0-0으로 비긴 뒤 팬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선수단 급여는 수개월째 전액 아닌 일부만 지급 되고 있다. 각종 수당도 체불됐다. 선수들은 급여와 수당을 곧 지급한다는 구단의 약속만 믿고 기다리는 상황이다. 사무국 실무진도 줄줄이 퇴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유소년팀은 독립 후 자체 운영을 계획 중이다.

고양은 실업리그인 내셔널리그에 있다 2013년 K리그 챌린지 출범 때 원년 멤버로 시작을 함께했다. 4시즌 동안 주로 중하위권에 있었다. 올해는 40경기에서 단 2승(10무 28패)에 그치며 11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고양은 프로리그에서 탈퇴할 경우 아마추어 전환이 유력하다.

고양의 한 선수는 “최종전 후 선수들과 자체적으로 뒤풀이를 했다. 부진한 성적이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수고 많았다고 서로 격려했다”며 “사실상 프로팀 고양은 사라진다. 정말 안타깝다. 미래도 많이 걱정된다”고 했다. 또 “많은 수는 아니지만 고양 서포터스가 매 경기 열심히 응원해줬는데 고맙고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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