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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의 ‘양날의 검’ 외국인 선수
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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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30  08: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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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부천FC전에서 역전골을 합작한 알렉스(왼쪽)와 세징야가 대구 서포터 앞에서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부천전 경기력 상반됐던 전반과 후반
외국인선수 개인플레이 치중 해결해야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양날의 검입니다.”

손현준(44) 대구FC 감독대행이 짜릿한 역전승의 기쁨을 만끽한 뒤 한숨을 내쉬었다. 파울로 알렉스 세징야(이상 브라질) 에델(팔레스타인). 이 네 명의 외국인 선수 때문이다.

대구는 29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31라운드에서 부천FC를 상대했다. 2연패에 빠진 대구는 승리가 절실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며 2위에 오른 부천은 역시 강했다. 대구는 전반에만 루키안에게 2골을 내줘 0-2로 패색이 짙었다. 3연패가 눈앞에 점점 다가왔다. 대구의 효율적이지 못한 공격이 아쉬웠다.

대구는 후반 들어 달라졌다. 누구나 할 것 없이 적극 공격에 나섰다. 측면에서 계속 크로스를 올렸고 기회만 나면 슛을 시도했다. 전반에 슛이 단 1개에 그쳤던 대구는 후반에만 16개의 슛을 기록했다. 대구의 파상 공세에 19골로 올시즌 챌린지 최소 실점을 자랑하고 있던 부천의 탄탄한 수비벽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해결사는 외국인 선수들이었다. 대구는 후반 27분 세징야의 중거리슛으로 1골을 만회했다. 이어 후반 44분 알렉스가 문전에서 터닝슛으로 동점골을 넣더니 후반 추가시간에는 세징야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밀어 넣었다. 대구는 짜릿한 3-2 역전승으로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손현준 감독대행은 전반 아쉬웠던 경기력에 대해 “전반에 세징야의 돌파 등 외국인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 의존하다 부천의 역습에 말렸다”고 자평했다.

이어 “외국인 선수들은 양날의 검”이라고 표현했다. 손 감독대행은 “파울로 등은 기량만 놓고 보면 클래식 상위권 수준이다. 하지만 개인 능력으로만 축구를 하려고 한다. 공격이 단조로워져 경기가 풀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구가 그동안 더 높이 치고 나가지 못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 13골로 K리그 챌린지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대구FC 공격수 파울로.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13골로 챌린지 득점 2위인 파울로와 에델(4골 1도움), 세징야(6골 4도움), 지난달에 영입된 알렉스(3골)의 기량은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손 감독대행의 지적대로 개인플레이에 치중하는 경향이 많다. 워낙 실력이 뛰어나다보니 국내 선수들은 알아서 해결하겠거니 생각하고 지켜만 본다. 상대는 외국인 선수들만 철저하게 막아 손쉽게 승리한다. 부천전 전반에도 그랬다. 후반에 세징야와 알렉스가 골을 넣었지만 역전승을 일궈낸 건 선수 전원이 적극 공격에 가담했기 때문이다.

손 감독대행은 “외국인 선수들과 자주 미팅을 하며 어떤 축구가 효율적이고 빠른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선수들이 점점 변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부천전을 통해 외국인 선수들이 무언가를 깨닫기 바라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이 얼마나 달라지냐에 대구의 승격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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