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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의 과감한 신인 기용 계속된다
서동영 기자  |  mentis@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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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29  09: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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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전북 현대전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른 FC서울의 김정환. 사진은 지난 4월 부리람 유나이티드전. / 사진제공: FC서울

 고졸 신인 임민혁 이어 김정환에도 출전 기회
“팀 미래 위해 어린 선수 기용 주저하지 않겠다”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그 (고졸 신인) 선수들이 FC서울의 미래입니다.”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단호했다. 신인을 내보내 연거푸 쓴맛을 봤다. 하지만 한두 번의 아쉬움으로 앞으로 서울을 이끌어갈 선수들을 속단하지 않을 것이라 단언했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전북 현대의 맞대결. 올시즌 우승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경기였다.

경기 전 공개된 서울의 라인업에 올해 신갈고를 졸업한 신인 김정환(19)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김정환은 지난해 18세 이하(U-18) 대표팀 소속으로 AFC U-19 챔피언십 예선에서 활약하는 등 많은 기대를 모았다. 지난 4월 AFC 챔피언스리그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전에서 후반 41분 교체 출전해 프로 데뷔는 이미 경험했다. 하지만 K리그는 처음이었다. 황 감독은 경기 전 김정환을 가리켜 “계속 지켜봤다. 마치 이청용을 보는 것 같다”며 전북전에서 한 건 크게 터트려 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의 과감함은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오른쪽 미드필더 김정환이 실력을 채 보여주기도 전에 승부의 추가 전북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서울은 전반 4분 만에 장윤호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서울은 급해졌고 김정환이 공을 잡을 기회는 좀처럼 없었다. 전반 23분 박주영이 떨궈 준 헤딩 패스를 잡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게 전부였다.

전반 26분 레오나르도에게 추가 실점하자 황선홍 감독은 전반 33분 김정환을 빼고 고요한을 투입했다. 서울은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1-3으로 완패했다.

황선홍 감독은 전에도 고졸 신인 선수를 과감히 기용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지난달 24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수원공고 출신의 신인 미드필더 임민혁(19)을 선발로 내보냈다. 임민혁은 고교 시절 2014 고등리그 왕중왕전 우승을 이끌고 청소년 대표팀에서도 활약한 유망주.

하지만 임민혁의 K리그 데뷔전은 악몽이었다. 경고 누적으로 후반 26분 퇴장을 당했고 서울은 2-3으로 패했다.

   
▲ FC서울 황선홍 감독.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그래도 황선홍 감독은 신인 선수를 내보내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북전이 끝난 후에도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겠다. 그들은 재능이 있다. 성적만큼이나 서울의 미래 역시 중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제주전 다음 경기인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프로축구연맹의 사후 분석으로 출전 정지가 감면된 임민혁을 교체 투입해 다시 기회를 줬다.  

황선홍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 시절에도 이명주 김승대 문창진 등 어린 선수들을 꾸준히 기용해 팀의 주축으로 만든 경험이 있다. 서울에 부임해서도 마찬가지다.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서울에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것이라 믿고 있다. 그래야 건강한 경쟁 분위기가 조성돼 장기적으로 팀에 도움이 되리라 믿기 때문이다. 황 감독은 우승 경쟁이라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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