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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랜드와 '잠시 이별' 윤성열 "못 잊을 팬들"
이민성 기자  |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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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20  16: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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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이랜드 윤성열이 팬들의 작별 인사가 적힌 보드지를 들고 있다.

공익요원 복무로 2년간 팀 떠나
"팬들 보러 경기장 오겠다" 약속

[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우리 팬들을 어떻게 잊겠어요."

지난 1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서울 이랜드FC와 안산 무궁화의 경기. 이날 관중석에서는 유독 "윤성열"을 외치는 소리가 컸다. 서울 이랜드 수비수 윤성열(29)이 이날 경기를 끝으로 팀과 잠시 이별하기 때문이었다. "한 골 넣어라" "마음껏 해보고 가자!" 등의 응원이 이어졌다.

경기가 끝난 뒤 코끝이 빨개진 윤성열은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잘 안 된다. 돌아왔을 때 클래식에서 만나자"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예정인 윤성열은 앞으로 K3리그 청주시티FC에서 활약하게 된다. 병역을 끝내고 약 2년 뒤 서울 이랜드로 돌아올 예정이다.

윤성열은 다음날 청주시티 훈련에 합류했다. 하지만 잠을 설쳤다. 그는 "2시간 밖에 못 잤다. 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느라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마음이 싱숭생숭하다"며 팬들과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윤성열은 평소 팬들과 가깝게 지낸다. 팬과의 스킨십이 활발한 일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2010년 배재대를 졸업한 윤성열은 어깨를 심하게 다쳐 K리그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넣지 못했다. 1년간 재활에 매진한 뒤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마치다 젤비아, 마츠모토 야마가 등에서 뛰었다.

팬을 위한 행사가 열리면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학교 방문 등 아이들을 만날 기회가 생기면 손을 번쩍 들었다. 윤성열은 "일본에 있으면서 선수는 팬을 위해 뛴다는 생각이 들었다. 팬이 있기에 우리가 있다"고 말했다.
 
윤성열은 2015년 일본을 떠나 서울 이랜드의 창단 멤버가 됐다. 몇몇 일본팬은 윤성열이 떠나자 눈물을 흘렸고 K리그 경기에 찾아오기도 했다. 늦깎이 K리거가 된 윤성열은 한국에서는 무명에 가까웠다. 그는 "한국에서 차가운 평가를 받을까 두렵기도 했다. 하지만 팬들의 성원 덕분에 더 열심히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 이랜드에서 1년 반 동안 뛰면서 추억과 정을 쌓았다.

안산 무궁화와의 경기가 끝난 뒤 윤성열은 구단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느라 밤 10시가 넘어서야 경기장 밖으로 나왔다. 그때까지 윤성열을 보기 위한 팬들이 여럿 기다리고 있었다. 선물도 많이 받았다. 윤성열은 "시간이 나면 경기를 보러 오겠다. 사실 팬들이 더 보고 싶을 것 같다. 나중에 팀에 돌아올 때 팬들에게 떳떳할 수 있도록 몸 관리를 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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