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 FA컵 > K리그2
부천 팬들이 만든 작은 기적 '이것이 축구다'방출 선수 재계약 위해 십시일반 모금 운동 '결실'
박재림 기자  |  greengreengrass@senpres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02.07  17:19:0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팬들이 일군 '기적'과 함께 부천으로 돌아온 허건. /출처 : 부천FC1995 홈페이지

무대, 희곡, 배우, 그리고 관객. 연극의 ‘4대 요소’다. 축구도 다르지 않다. 경기장이 있고 그 안에 축구공과 선수, 팬이 있어야 한다. 그 4가지가 충족되었을 때 비로소 축구는 완성된다.

K리그 챌린지 부천FC1995. 세상 모든 축구팀이 그렇지만 특히나 부천은 팬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비유적 의미가 아닌 실제적 의미에서 ‘팬들에 의해 창단된 팀’이기 때문이다. 2006년 부천 SK가 연고 이전을 감행하며 제주로 떠나자 팬들이 힘을 모았다. ‘새로운’ 부천의 창단을 위해. 지자체의 도움이 더해졌다. 2007년, 그렇게 ‘진짜’ 부천이 탄생했다. 팀명에 포함된 ‘1995’는 부천 팬클럽이 탄생한 해를 기리기 위함이었다.

이후 2008년부터 아마추어리그 K3 챌린저스리그에 참가한 부천은 지난해 K리그 챌린지 ‘원년멤버’가 되며 정식 프로축구단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리그 참가 1년 만에 위기가 찾아왔다. 감독이 신인 선수 선발 과정에서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으며 불명예 해고된 것이다. 기존 선수들의 석연찮은 방출도 큰 문제였다. 절체절명 위기의 순간,

또 한 번 팬들이 나섰다. 방출된 선수의 재계약 비용을 대기 위해 팬들이 직접 모금운동을 펼친 것이다. 서포터즈 ‘헤르메스’의 주도 아래 지난 시즌 18경기 5득점으로 맹활약한 허건(26‧MF)을 위한 모금이 시작했다. 허건은 2012년 부천이 아마추어리그에 소속되어 있을 때부터 팀과 함께 해 온 선수였다.

지난달 25일 시작되어 8일간 이어진 모금운동을 통해 거액 2750만원이 모였다. 모금운동이 마감된 이후에도 168만원이 추가 입금됐다. 헤르메스는 이 모든 모금액을 부천 구단에 전달했다. 그리고 지난 4일 부천 홈페이지를 통해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허건의 재계약 소식이었다. 부천으로 돌아온 허건은 "무조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좋은 성적을 올려 팬들께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눈물겨운 소감을 밝혔다.

“팬이 없는 축구,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Football without the fans is nothing.)”

스코틀랜드 셀틱의 ‘전설’ 조크 스타인이 남긴 말이다. 비시즌 중임에도 한 편의 ‘진정한 축구’를 무대에 올린 부천 팬들. 그들이 없는 부천의 축구, 그 역시 아무것도 아니다. 

[관련기사]

박재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발행사 : (주)스포츠앤드비즈니스컴퍼니(S&B컴퍼니)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 03615 | 등록일자 : 2015년 3월 4일 | 발행(창간)일자 : 2013년 12월 24일
제호 : 축구저널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기철(S&B컴퍼니 대표) | 편집국장 : 최승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승진
서울 강남구 양재천로 183 지금빌딩 F층 | 대표전화 : 02-588-8521 | 팩스 : 02-588-8522
Copyright © 2013 축구저널.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