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칼럼 > 칼럼
'월요일 K리그' 새로운 히트상품 되길[최규일의 풋볼프리즘] 평일 경기 특성 살려 흥행 유도해야
최규일 기자  |  kichoi@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04.21  12:06:0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지난 18일 부산과 대구에서 올시즌 K리그 첫 야간 경기가 열렸다. 사진은 부산-경남 경기 시작 전 기념 촬영하는 양팀 주장과 심판진.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기자 초년병 시절, 일주일 중 가장 기다려지는 날은 월요일이었다. 스포츠신문 휴간일이 그날이었다. 대신 토요일과 일요일은 꽤 바빴다.

주요 스포츠 경기가 주말에 집중돼 있었다. 바꿔 말해 월요일엔 거의 모든 스포츠 이벤트가 개점휴업 상태였다. 남들 다 쉬는 일요일에 출근하는 건 썩 내키지 않았지만 그리 싫지만도 않았다.

일요일 출퇴근길은 한산했고, 회사 분위기도 왠지 모를 여유로움이 감돌고 있었다. 무엇보다 다음날이 쉬는 날이다. ‘월요병’은 적어도 우리와는 상관없는 단어였다. 운 나쁘게 당직만 걸리지 않는다면 그 시절 월요일은 가장 행복한 날이었다.

그런데 월요일엔 딱히 할 일이 없었다. 고궁이나 놀이동산, 백화점 등은 대개 휴무였다. 오래 전부터 꼭 한번은 가고 싶었던 경기도 포천의 국립수목원을 지금껏 가보지 못한 이유는 당시 그곳이 월요일에 문을 닫았고 요즘엔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매일 열리는 프로야구도 월요일만은 건너뛰었다. 누군가를 만나려 해도 ‘하필이면 월요일에…’라는 면박을 듣기 일쑤였다.

월요일에 대한 인상은 치열한 일주일의 시작, 그래서 조금 빠듯하고 칙칙한 느낌이다. 주초부터 술자리를 갖거나 레저나 취미 활동을 하는 건 무모해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그 월요일에 프로축구가 열렸다. 지난 18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두 경기가 부산과 대구에서 열렸다.

지난 월요일의 K리그 흥행 성적표는 그리 신통치 않은 모양이다. 부산 862명, 대구 839명의 관중이 찾았다고 한다. 관계자들은 1000명도 못 넘긴 관중 수치에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순 없는 노릇이다. 월요일에 열리는 프로축구는 운영의 묘를 어떻게 살리느냐에 따라 K리그 흥행의 새로운 해법, 틈새 전략의 성공사례가 될 수도 있다.그 가능성의 일단을 18일 홈팀 부산과 대구 구단이 보여줬다. 두 구단 모두 그라운드와 관중석의 거리를 좁힌 가변석을 마련하는 정성을 보였다.

부산은 경남과의 지역 더비를 앞두고 장내와 장외에서 특별 이벤트를 펼치는 한편 포토타임 존과 책 기증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팬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대구는 이날 경기를 직장인들에 포커스를 맞춘 이벤트로 꾸몄다.

홍보가 덜 된 탓에 많은 관중을 불러 모으진 못했지만 나름대로 참신하고 입소문을 타기엔 충분한 이벤트로 보인다. 이른바 ‘먼데이 나이트 풋볼’은 앞으로도 20경기가 더 남아 있다.

주중 경기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홍보 전략으로 K리그의 또 다른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관련기사]

최규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발행사 : (주)스포츠앤드비즈니스컴퍼니(S&B컴퍼니)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 03615 | 등록일자 : 2015년 3월 4일 | 발행(창간)일자 : 2013년 12월 24일
제호 : 축구저널 | 발행인 겸 편집인 : 이기철(S&B컴퍼니 대표) | 편집국장 : 최승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승진
서울 강남구 양재천로 183 지금빌딩 F층 | 대표전화 : 02-588-8521 | 팩스 : 02-588-8522
Copyright © 2013 축구저널.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