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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社 채용면접 7] '붉은 열정' 칠레또 다른 '산체스' 알렉시스 산체스와 함께 '어게인 1962' 천명
박재림 기자  |  greengreengrass@sen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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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28  14: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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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FIFA)그룹 주력 계열사 ‘월드컵물산’의 2014년도 신입 및 경력사원 공개채용 현장. 총 204명의 지원자 중 1차 서류 전형을 통과한 32명이 2차 면접 전형을 앞두고 한 곳에 모였다. 모두가 긴장한 채로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 적막한 이곳. 꼴깍, 간혹 가다 들려오는 침 넘어가는 소리가 전부였던 이곳에, 드디어 올 것이 온다.

“지원번호 B-3번 ‘칠레’ 들어오세요. 다음 차례는 B-4번 ‘호주’입니다. 미리 준비해 주세요.”

   
 
지금부터 본격적인 2차 개인 면접 전형이 시작됩니다.

▲지원자 : 안녕하십니까. 지원번호 B-3번 칠,레, 라고 합니다.
 

▲면접관 : 안녕하세요. 칠레 지원자. 이력서 첫 머리의 ‘비 더 레즈(Be the Reds)’라는 문구가 눈에 띄네요. 2002년 공채 당시 한국 지원자를 응원하던 이들의 옷에도 그런 문구가 적혀있었는데요.

▲지원자 : 네. 한국과 마찬가지로 저도 붉은색 상의를 주로 착용하기 때문입니다. 스페인어로 ‘붉음’을 의미하는 ‘라 로하’가 별명일 정도죠. 한국과는 공통점이 또 하나 있습니다. 2002년 한국이 자국에서 진행된 공채에서 최고 성적을 거두었듯이 저 역시도 1962년 칠레 공채에서 최후의 4인까지 남아 임원 면접을 치렀습니다. 브라질 지원자와의 면접 대결에선 아쉽게 패했지만 이어진 순위결정 면접에서 유고슬라비아 지원자를 이기고 최종 3위를 기록했습니다. 4골을 기록한 레오넬 산체스 할아버지께선 브라질 가린샤 어르신 등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르셨죠.

▲면접관 : 아, 레오넬 산체스 씨! 저도 그때 기억이 아련하게 떠오르는군요. 3차 그룹 면접 스위스 지원자와의 대결에서 2골을 터트리며 칠레를 최종 임원 면접까지 이끄셨죠. 8강 소련과의 대결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며 팀에 승리를 안겼고요. 당시 최종 합격의 영예를 안았던 브라질 지원자와의 준결승전에서도 골을 넣은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칠레 지원자, 이번 채용에서도 레오넬 산체스 씨와 같이 도움을 주실 가족 분들이 계신지요?

▲지원자 : 물론입니다. 우연찮게도 ‘산체스’라는 이름마저 똑같습니다. 집안의 똘똘한 막내 알렉시스 산체스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1988년생인 그는 26살에 불과하지만 국가대표 경력 9년에 이르는 ‘베테랑’ 공격수입니다. 2010년 남아공에서 진행된 공채도 참가했고요. 64차례의 A매치 출전 기록은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78경기)에 이어 현역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일 정도입니다. 그동안 22골을 넣었으니 레오넬 산체스 할아버지의 기록인 23골 기록을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라 할 수 있겠네요. 지난해 11월 16일 잉글랜드 지원자와의 모의면접에서 2골을 터트리며 콧대 높은 종갓집 자제의 자존심을 뭉개놓기도 했습니다.

알렉시스는 현재 스페인에서 유학 중입니다. 이탈리아 우디네세 학교를 떠나 지금의 바르셀로나 학교로 편입한 것이 지난 2011년 여름의 일이었으니 어느덧 햇수로 3년이 지났네요. 그는 순조롭게 새 학교에 적응하며 편입 첫 해부터 준수한 성적을 남겼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2013~2014학기에도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의 스페인 학교 평가 1위 수성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알렉시스 외에도 공채 도우미는 많습니다. 이탈리아 유벤투스 학교에서 유학 중인 아르투로 비달, 웨일스 카디프시티에서 유학 중인 개리 메델 등이 그들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한국 지원자와의 인연이 하나 더 있었네요. 개리 메델이 한국의 김보경과 같은 수업을 듣고 있으니까요.

▲면접관 : 그렇군요. 그런데 학력사항을 보니 기복이 굉장히 심했네요. 첫 3경기 동안 10실점을 하더니 이후 3경기에선 모두 무실점 승리. 또 그 이후 4연패를 당하다가 다시 4연승 포함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 보다 꾸준한 모습을 보여야 월드컵 채용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텐데요.

▲지원자 : 네. 저도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는 생각입니다. 지난해 3월 우루과이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9경기 동안 승리를 내준 경우는 단 1차례에 불과했으니까요. 그 1패도 브라질에게 당한 1-2 석패였고요. 이 궤도를 3차 그룹 면접과 최종 임원 면접이 진행될 6~7월까지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면접관 : 지난 남아공 공채에 이어 두 번 연속으로 스페인 지원자와 그룹 면접을 보게 됐습니다. 지난 공채에선 1-2로 패했는데요, 이번에는 승리할 자신 있으신가요?

▲지원자 : 스페인 지원자는 2회 연속 최종 합격을 노리는 명실상부 채용 1순위 지원자입니다. 하지만 그런 스페인도 저를 만만히 볼 순 없을 겁니다. 스페인 지원자의 별명에도 ‘라 로하’가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후회 없는 맞대결을 통해 누가 진정한 ‘레드’인지를 가리겠습니다.

▲면접관 : 또 다른 유럽의 강자 네덜란드와도 한 조에 속했습니다.

▲지원자 : 제 목표인 8강 진출과 그 이상을 위해선 어차피 넘어야 할 산입니다. 일단 그룹 면접 첫 상대인 호주에게 승리를 거둔 다음 이어지는 스페인과 네덜란드와의 면접 대결에 온 힘을 쏟겠습니다.

▲면접관 : 네. 잘 알겠습니다. 칠레 지원자 수고하셨고요, 다음 전형인 3차 그룹 면접(월드컵 조별리그 라운드)은 오는 6월 14일부터 24일까지 11일간 총 세 차례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각 그룹 면접의 장소 및 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최종 임원 면접(월드컵 토너먼트 라운드)은 3차 그룹 면접 전형 합격자에 한해 6월 29일 시작되어 7월 14일(결승전)까지 16일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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