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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걸린 K리그의 동남아 선수 영입[이동준의 바티골] 다양한 부가사업 등 경제적 파급력 커
이동준 DJH 매니지먼트 대표  |  djlee@djhmg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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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18  10: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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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베트남 언론이 들썩거린 일이 있었다. 다름 아닌 베트남 유망주 루엉쓰엉쯔엉(20)이 한국 K리그로 향한다는 보도였다. 국내 언론도 현재 계약이 매우 근접했다고 전했다. K리그의 동남아 선수 영입은 지난 1985년 FC서울 전신인 럭키금성에서 태국의 피아퐁을 영입한 이래로 약 30년간 전무한 상황이었다.

▲동남아 선수 부재 이유
리그 출범 초창기였던 1985시즌, 피아퐁은 득점과 어시스트 부문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동남아 국가 출신 선수들이 한국 프로리그의 문을 두드릴 수 없었다. 그동안 동남아 선수가 부재한 가장 큰 이유는 신체적 조건과 실력의 차이였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K리그 구단의 연간 예산이 상향돼 더 비싸고 실력이 월등한 남미나 유럽 출신 선수들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왜 30년 만에 동남아 선수가 K리그에?
우선 K리그가 동남아 선수를 다시 찾게 된 배경은 동남아 선수들의 신체 조건과 실력이 향상이 된 데다 제도적으로 아시안 쿼터가 생겼고, 또 K리그에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이번 영입 예정인 루엉쓰엉쯔엉은 178cm의 중앙미드필더다. 신체 조건이 K리그 선수와 큰 차이가 없다. 그는 14세부터 베트남 유소년 육성 프로젝트로 영국과 베트남에서 아스널 코치진들에 의해 축구교육을 받아 기존 베트남 선수들과는 한 차원 다른 축구실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동남아 출신 K리거의 경제적 파급력
최근 K리그 구단은 점차 예산을 줄이고 있다. 특히 시도민구단은 연간 100억 원 미만의 예산으로 운영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최근에는 팬 감소와 비전문적 경영을 통한 부채 증가가 문제로 드러났다. 만약 지역자치단체의 후원이 끊긴다면 바로 사라져야 하는, 그야말로 위기의 시도민구단이다. 이런 현실에서 인천 유나이티드가 동남아 선수 영입에 먼저 칼을 꺼내든 것에 박수를 보낸다.

단순히 계산하더라도,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 사람은 약 14만 명(2015년 10월 법무부 기준)으로 약 1%에 해당하는 베트남 사람들이 매 경기 운동장을 찾는다면 인천은 홈경기에서만 약 2억8000만 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된다. 1% 관중의 연간 홈경기 누적인원 약 2만8000명 중 10%가 경기장에서 루엉쓰엉쯔엉의 유니폼을 구매한다면 약 2억2000만 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그밖에 다양한 부가사업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파급력이 크다고 본다.

▲30년 만에 찾아온 변화의 시점
한 명의 동남아 선수 영입은 단순한 선수 한 명을 데려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필자는 이번 영입이 성사된다면 K리그가 동남아 최고의 콘텐츠인 축구 콘텐츠에 편입되는 의미 있는 사건의 시작이라고 본다. K리그에 일고 있는 새로운 변화에 발맞춰 많은 관계자가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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